'UFC 공무원' 세로니 권고사직 위기…"이렇게는 못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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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일주일 벼락치기에도 공략 가능한 타깃이 되고 말았다.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8, 미국)가 디에고 산체스 대신 일주일 전 대체 선수로 들어온 알렉스 모로노(30, 미국)에게 완패했다.
세로니는 9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24 웰터급 경기에서 모로노에게 펀치 연타를 맞고 1라운드 4분 40초 만에 TKO(레퍼리 스톱)로 졌다.
최근 6경기 5패 1무효. 토니 퍼거슨(TKO패)→저스틴 개이치(TKO패)→코너 맥그리거(TKO패)→앤서니 페티스(판정패)→니코 프라이스(무효 경기)→알렉스 모로노(TKO패)를 넘지 못했다.
마지막 승리는 2019년 5월 알 아이아퀸타에게 거둔 판정승이다. 2006년 프로로 데뷔해 54경기(36승 16패 2무효)를 뛰면서 겪는 최악의 부진이다.
세로니는 약점이 훤히 드러나 있다. △슬로 스타터라 자기 리듬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복부 등 맷집이 약해졌기 때문에 난타전에서 밀리는 경향을 보인다.
모로노도 '오픈북 시험'을 보듯, 공식 그대로 세로니를 공략했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강한 압박으로 세로니에게 숨 고를 시간을 주지 않았다. 오른손 카운터 훅으로 승기를 잡고 펀치 연타로 레퍼리의 스톱 사인을 얻어 냈다.
치고 올라오는 파이터들에게 소위 '떡밥' 같은 존재가 되고 만 세로니. 하지만 아직 은퇴할 마음은 없다. 이대로 끝내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세로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을 것이다. 은퇴를 해야 한다느니, 지금이 떠나야 할 적기라느니…. 하지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도 은퇴는 내 머릿속에 없다. UFC가 날 어디로 보내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세로니는 ESPN과 인터뷰에서 라이트급에서 새로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이 떠나야 할 때일까?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내 생각과 내 경기력은 별개다. 라이트급으로 돌아가고 싶다. 오늘 패배에 변명은 없다. 모로노가 잘 준비해 나왔다."
UFC는 지난해부터 경기력이 떨어진 베테랑들과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앤더슨 실바가 그랬고, 요엘 로메로가 그랬다. 알리스타 오브레임도, 주니어 도스 산토스도 미련 없이 내보냈다.
세로니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옛정을 생각해 기회를 더 주길 바랄 뿐이다.
벼랑 끝에 몰린 세로니는 "이런 식으로는 못 나간다. 이렇게는 못 끝낸다. 내 파이터로서 업적을 이렇게 마무리할 순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로니는 UFC 기록의 사나이다. 37경기로 짐 밀러와 함께 UFC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최다승(23승)과 최다 피니시(16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계약이 해지된다면, 세로니의 역사는 여기서 끝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제보> lkd@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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