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브리시우 베우둠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43, 브라질)이 무명의 파이터에게 덜미를 잡혔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애틀란틱시티에서 열린 <PFL 2021시즌 3> 메인이벤트에서 헤난 페레이라(31, 브라질)에게 1라운드 2분 32초 파운딩 TKO(레퍼리 스톱)로 졌다.

베우둠은 지난해 7월 UFC 온 ESPN 14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암바로 이긴 뒤 UFC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새로 선택한 전장은 PFL이었다.

북미 3위 단체로 평가받는 PFL은 시즌제로 진행된다.

각 체급별 파이터들은 정규 시즌 2경기씩을 치러 승점을 딴다. 승자는 3점을 얻고 △1라운드 피니시 3점 △2라운드 피니시 2점 △3라운드 피니시 1점을 보너스로 챙긴다. 즉 한 경기에서 최고 6점 승점을 쌓을 수 있다.

높은 승점을 얻은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은 우승자는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받는다.

베우둠은 객관적인 전력상 헤비급 우승 후보 영순위로 꼽히고 있었다.

출발은 좋았다. 시작하자마자 페레이라의 다리 하나를 붙잡고 원레그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상위포지션에서 가드패스를 노렸다.

하지만 페레이라를 계속 눌러 놓지 못했다. 페레이라가 자세를 뒤집어 위로 올라올 때 트라이앵글초크 그립을 잡고 암바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페레이라의 파운딩을 너무 맞이 얻어맞았다. 트라이앵글초크 그립이 풀리고선 더 강력한 파운딩을 안면에 허용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베우둠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전성기였다. 6연승을 달렸고 UFC 챔피언에도 올랐다. 2016년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KO로 지고 챔피언 벨트를 빼앗기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번 패배를 포함해 전적은 24승 10패가 됐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다음 경기 승점을 최대한 많이 받아야 한다.

페레이라는 베우둠이라는 대어를 잡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프로 7번째 승리를 기록하면서 승점 6점을 챙겼다.

베우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트라이앵글초크를 잡았을 때 페레이라가 내 등에 탭을 쳤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립을 푼 것"이라며 억울해했다. 베우둠의 어필은 일단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카마루 우스만 동생 모하메드 우스만은 헤비급 경기에서 브랜든 세일러스에게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으로 패배했다.

PFL은 올해 또 다른 UFC 챔피언 출신을 영입했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다. 그 역시 베우둠처럼 데뷔전에서 패배를 맛봤다. 지난달 24일 <PFL 2021시즌 1>에서 클레이 콜라드에게 판정패했다.

'코리안 팔콘' 조성빈이 대한민국 유일의 PFL 파이터다. <PFL 2021시즌 1>에서 타일러 다이아몬드에게 판정패했다. 두 달 뒤,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가을 PFL'에 나갈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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