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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역사' 골든글로브 시상식 존폐위기…美NBC "내년 시상식 중계 거부"[종합]

작성일: 2021.05.11 10:21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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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글로브.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아카데미상과 함께 할리우드의 양대 영화상으로 권위를 자랑했던 골든글로브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의 미흡한 개혁안에 실망한 방송사와 영화사, 영화인 등이 잇달아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 주관 방송사인 NBC는 2022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 중계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NBC는 "HFPA가 의미있는 개혁을 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대대적 변화에는 시간과 노력이 들 것이며, HFPA가 제대로 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NBC는 2022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을 것이며, HFPA가 계획을 실행해 내년 1월에는 방송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NBC는 2018년 골든글로브 중계권 계약을 갱신하면서 2026년까지 8년에 이르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해 6000만 달러에 이르는 수수료 문제는 어떻게 정리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비영리단체인 HFPA에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앞서 워너미디어를 필두로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이들이 주최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또 스칼렛 요한슨, 마크 거팔로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HFPA를 비판하는 공식 성명을 냈고, 톰 크루즈는 그간 수상한 3개의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반납하는 등 강력한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골든글로브는 그간 불투명한 재정관리, 인종, 성차별 문제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 78회 시상식을 앞두고 HFPA가 총 87명인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상당한 돈을 지급했다며 윤리 규정 위반 논란이 일었고, 2019년에는 이들 중 30명이 파라마운트 협찬으로 호화 여행을 즐겼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더욱이 이번 시상식 도중 회원 중 흑인이 단 한 명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HFPA는 이에 지난 6일 향후 18개울 동안 회원을 50% 늘리고 CEO 등 기타 최고운영 책임자 등을 채용하며 행동 및 윤리 조치를 강화한 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안이하다는 평가가 지배적. 내년 시상식 중계까지 불발된 골든글로브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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