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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포수' 노리는 박세혁, 응답하라 2012

작성일: 2016.01.27 06:1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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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박세혁(26)이 두산 베어스의 백업 포수 자리를 노린다.

박세혁은 신일고-고려대를 거쳐 2012년 시즌 두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포수 유망주로 거론된 박세혁은 2008년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2차 7순위로 지명을 받았으나 고려대 진학을 선택했다. 프로에 가기에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고 생각했다. 대학에서 4년을 더 갈고닦은 박세혁은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화려한 데뷔전이었다. 박세혁은 2012년 6월 1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7로 끌려 가던 7회 박세혁은 선발 포수로 나선 최재훈을 대신해 마스크를 썼다. 타석에서는 긴장하지 않고 마음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2타수 2안타 1타점 만점 활약이었다.

인상적인 수비도 펼쳤다. 박세혁은 9회초 2사 1, 3루에서 삼성의 더블스틸 작전을 막았다. 1루 주자 박석민과 3루 주자 강명구가 동시에 달릴 때 박세혁은 2루에 송구하지 않고 투수 변진수에게 곧바로 공을 던졌다. 강명구는 홈과 3루 사이에서 발이 묶였고 박세혁에게 태그아웃됐다.

가능성을 증명했으나 자리가 없었다. 주전 포수 양의지(29)의 입지가 확고했고, 양의지가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2013년 포스트시즌 때 두산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최재훈(27)이 백업 포수로 버티고 있었다. 박세혁은 2013년 시즌을 마치고 상무 입대를 선택했다.

상무에서 2년을 보내고 지난해 9월 제대한 박세혁은 올 시즌 1군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박세혁은 스프링캠프 대상자에 포함돼 호주 시드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5일 시무식에서 박세혁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제대 선수들과 관련해 "주변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데 기존 선수들보다 크게 뛰어난 느낌은 못 받았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박세혁은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100경기에서 타율 0.350 출루율 0.452 장타율 0.551 12홈런 7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타격만 고려하면 지난해 타율 0.152에 그친 최재훈의 자리를 충분히 위협할 만하다. 포수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지명타자로도 활용할 수 있다. 스프링캠프 동안 박세혁은 '무한 경쟁'을 예고한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1군에서 올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까.

[영상] 박세혁 2012년 데뷔전 ⓒ 스포티비뉴스, 편집 김용국

[사진] 박세혁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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