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누가 다르빗슈가 끝났다고 했나… 다시 사이영 향해 달린다
작성일: 2021.05.26 20: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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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시원시원한 맛이 사라지고, 어느덧 볼넷으로 답답함만 유발하는 선수가 되고 있었다. 많은 이들은 다르빗슈가 완벽한 내리막이라면서, 이 선수에게 6년 계약을 안겨준 컵스 프런트를 비판하기 바빴다. 심지어 컵스 관련 언론조차 ‘보호’를 못해주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조용히 칼을 갈았고, ‘리그 엘리트 투수’라는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2019년 중반부터 구위를 되찾으며 기대를 모았던 다르빗슈는 지난해 맹활약하며 자신의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포심패스트볼 비중을 줄이는 대신 예리한 커터를 가다듬은 다르빗슈는 올해 무려 7가지 구종을 던지며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변화구를 계속 던지다가도 한 방에 묵직한 패스트볼이 들어온다. 강속구 투수와 기교파 투수의 장점만 합쳐놓은 모습이다.
트레이드돼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올해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다르빗슈는 시즌 첫 10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75의 뛰어난 성적으로 팀의 리그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10경기 중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5경기에서는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든든하게 버텼다. 이 정도면 샌디에이고를 넘어 리그 에이스급 실적입니다.
이런 다르빗슈는 아시아 선수로는 역사상 첫 사이영상에 재도전한다. 세 번째 도전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2년차였던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맥스 슈어저(당시 디트로이트·현 워싱턴)에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지난해에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뛰어 들었으나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현 LA 다저스)에 이어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다르빗슈는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으나 못내 아쉬운 결과였다.
올해도 상위권에서 호시탐탐 수상을 노린다. 톰 탱고의 사이영상 예측 모델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5월 26일 현재 밀워키 브랜든 우드러프,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에 이어 내셔널리그 3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차이는 크지 않아 언제든지 추월이 가능한 위치다.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호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도 투표인단의 표심에 호소할 수 있는 유리한 점이다.
아시아 선수의 한계를 넘었다는 호평부터, 역대 최악의 계약 후보라는 밑바닥까지 모두 경험한 다르빗슈. 오프시즌 수천개의 공을 던지며 재기 발판을 마련한 다르빗슈가 아시아 선수 첫 사이영상에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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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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