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이병헌·전도연 '비상선언'→홍상수 신작, 칸 영화제 초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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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올해의 초청작을 발표한 가운데,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와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 공식 초청됐다.
3일(한국시간) 오후 제74회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초청작이 발표됐다. 국내 출품작 중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 얼굴 앞에서'는 올해 신설된 프리미엄 부문에 초청 받았으며,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올해로 칸 국제 영화제에 10번째 공식 초청받는 기록을 달성했다. 작품 수로는 11편으로, 한국 영화 감독 중 최다 기록이다.
홍상수 감독의 스물 여섯 번째 영화인 '당신 얼굴 앞에서'는 지난 3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각본상)을 받은 '인트로덕션'보다 먼저 촬영된 작품이다. 배우 이혜영이 주연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 홍상수 감독과 8편을 함께한 배우 김민희는 출연하지 않았다. 김민희는 스태프로 함께했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출연한다. '관상',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칸 초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반면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은 도합 9개 작품을 소개할 만큼 칸 영화제 출석률이 높은 배우들이다. 송강호는 '밀양', '박쥐', '기생충' 등 경쟁 부문 진출한 3개 작품의 트로피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도연은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칸의 여왕' 타이틀 보유자다. 이병헌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달콤한 인생'으로 칸에 얼굴을 알렸다.

앞서 외신들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과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필감성 감독의 '인질', 임순례 감독의 '교섭' 등을 초청 예상작으로 꼽은 바 있다. 그러나 '헤어질 결심'은 후반 작업이 늦어지면서 출품을 포기했다. 이들 중 아쉽게도 경쟁 부문 진출작은 나오지 않았다.
올해 칸 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가량 연기돼 오는 7월 6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영화제를 개최하지 못하고 공식 초청작을 발표하는데서 그쳤다. 당시 연상호 감독의 '반도', 임상수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 이름을 올렸으나 칸 수혜를 누리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올해 칸 영화제에는 국내 영화 팬들의 많은 기대가 쏠려있다. 2019년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휩쓴 '기생충'과 올해 윤여정의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등이 이어지며 어느 때보다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극장가에는 텐트폴 역할을 해줄 대작들이 지난해부터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고 숨죽이고 있다. 최근 극장가 역시 몇몇 외화들을 제외하면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쉽지 않은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칸 영화제 초청작 발표 이후 침체된 한국 영화계가 다시 힘을 받아 극장가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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