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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웃기 시작했다… 제구 잡힌 대형 좌완, 1차 지명 판도 흔드나

작성일: 2021.06.10 05: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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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괄목할 만한 제구력 향상으로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경남고 김주완 ⓒ이재국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김태우 기자] “올해 초에 봤을 때 제구가 걱정되던 투수였다”

프로 A구단 스카우트는 경남고 3학년 좌완 김주완에 대해 “체격은 정말 좋은 선수였고, 가지고 있는 공도 좋았다. 다만 제구가 걱정되던 투수였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이 스카우트의 평가는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 완전히 바뀌었다. 이 스카우트는 “제구가 정말 좋아졌다. 두 경기 모두 좋았다. 확 바뀌었다”고 놀라워했다.

다른 스카우트들의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9일 경남고와 광주진흥고의 16강전을 보기 위해 목동야구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은 “김주완이 좋은 투구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광주진흥고 에이스이자 KIA의 1차 지명 유력 후보인 우완 문동주였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김주완에 대한 호평도 늘어갔다. 실제 김주완은 이날 9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은 끝에 팀의 8강행(4-2 승)을 이끌었다.

김주완은 일찌감치 롯데의 1차 지명 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지명 여부는 미지수였다. 우선 개성고 이민석은 150㎞를 던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강속구 투수다. 여기에 김주완은 가지고 있는 구위와 다양성에 비해 제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데 황금사자기 두 차례 등판에서 평가가 확 달라졌다. 구속은 물론 변화구의 예리함, 여기에 제구까지 완벽한 모습으로 경남고의 8강행을 이끈 것이다. 광주진흥고와 16강전에서는 공을 쉽게 던지는 모습과 제구력, 완급조절능력과 운영능력까지 흠잡을 곳 없는 투구를 했다. 상대 팀 투수 문동주와 무4사구 릴레이를 벌였는데, 이는 고교야구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다. 

김주완은 이날 최고 145.1㎞(트랙맨 데이터 기준)을 기록했다. 좌완으로서 느리지 않은 수치다. 8회에도 141~142㎞가 꾸준히 찍혔다. 스태미너에 좋은 평가를 내릴 만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도 예리했고 컷패스트볼성 공도 위력이 있었다. 공 개수에 10개 정도만 여유가 있었어도 보기 드문 완투승이 만들어질 뻔도 했다. 모든 문제가 제구였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자 완전히 달라진 ‘대어’가 눈앞에 나타난 셈이다. 체격 조건도 좋아 성장 가능성도 크다.

오랜 기간 좌완 기근에 시달렸던 연고팀 롯데는 지난해 김진욱을 지명한 것에 이어 올해도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만약 롯데가 김주완을 지명하지 않는다면 2차 지명 상위 라운드에서 ‘찍을 만한’ 선수가 또 나왔다는 것에 스카우트들은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롯데가 하나의 패를 더 가지고 지명장으로 향한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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