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간만 6년"…'제8일의 밤', 카톨릭 신자도 매료시킨 불교 세계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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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8일의 밤'(감독 김태형)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28일 오전 11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감독 김태형과 배우 이성민, 박해준, 김유정, 남다름, 김동영이 참석했다.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제목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겼다. 표면적으로는 한정된 8일이란 시간에 각기 다른 인물들이 각자의 운명대로 마지막 8일의 밤으로 달려가는 이야기라는 의미다. 다음은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의 의미로서 지옥의 의미를 담고 있다. 마지막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무한의 밤에 갇힌 진수란 캐릭터가 깨달음을 얻는 마지막 8일의 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기간에 대해서는 "초고가 나오고 나서 4년 뒤에 완고가 나왔다. 프로덕션 기간은 2년 정도여서 전체 6년 정도가 걸렸다. 저희 영화 세계관은 금강경 32장을 주제로 해서 다분히 불교 철학적인 세계관을 갖는다. 금강경 32장의 중요 구절과 대사가 이 영화를 관통하는 세계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2500년 전에 석가모니 부처가 금강경을 설법할 당시에 듣던 대중들 가운데 요괴가 있지 않을까 했던 상상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다. 동화같은 이야길 시작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신 있음직한 이야기면 했기에 고대 인도어인 샨스크리트어를 사용했다. 좀 더 현실감 있었으면 했다. 인도에서 유학온 분이 샨스크리트어를 직접 사용해 녹음해주셨다"고 오프닝 세계관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봉인을 지키는 자인 박진수 역을 맡은 이성민은 "진수라는 캐릭터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세계를 보는 것 말고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다른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캐릭터였다. 그건 제가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라 상상을 해야만 했다. 흔히 그런 눈을 가진 분들을 주술사나 샤머니즘 하는 그런 분들로 알고 있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다"며 "진수라는 캐릭터가 전직 스님이었기에 스님과도 여러 대화를 했다. 우리 영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 세계관,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조언을 들으려 했다. 그걸 참조로 연기를 하기 위해 정서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던 거 같다. 저도 산스크리트어를 조금 해야하는 게 있어서 주문 연습을 좀 했다. 또 우리가 볼 수 없는 세계를 보는 인물이라 눈에 힘을 많이 주고 연기했던 거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계 형사 김호태 역을 맡은 박해준은 "사실은 이 영화를 제가 선택한 이유이기도 한데, 무형의 존재를 유형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있다.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듯한 느낌, 후회와 두려움이 만나서 지옥문을 여는 느낌이 많이 왔다. 이걸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준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것들이 주는 공포, 내가 뭔가를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게 있다. 예고편을 보고 여러 재미를 생각할 수도 있고 깨달음을 주는 것도 이 영화가 주는 힘인 거 같아서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비밀을 가진 소녀 애란 역을 맡은 김유정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우선 신비로움에 중점이라기보다는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대중, 시청자, 관객 분들이 바라보던 이미지. 친근하고 익숙한 소녀의 이미지가 동시에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게 이 캐릭터가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줄 수 있을거 같다고 말해주셔서. 처음에 할 때는 이렇게까지 신비로운 캐릭터라고 생각을 안했는데, 막상 공개될 때가 오니 캐릭터 설명도 어렵더라. 이 인물은 어떤 걸 가지고 있는 인물일지 보시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동자승 청석 역을 맡은 남다름은 "청석이가 깊은 암자에서 수행하다가 세상에 막 나온 동자승 역이다. 신기한 것도 많고 그런 밝고 순수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목소리 톤도 제가 가진 것보다 좀 더 올려서 대사를 하려고 노력했다. 눈이나 눈썹의 움직임 같은 표정에서도 귀여운 모습을 표현하려고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이번 작품에 대해 "스님도 퇴마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저는 참고로 카톨릭이지만 '왜 꼭 퇴마를 신부님이 나와서 할까' 그러던 찰나에 이 영화에 그렇지 않은 모습이 나와서 관심을 가졌던 거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해준은 "뭔가 신비한 그림들을 많이 보실 수 있고, 숨은 의미를 많이 찾으실 수 있을 거 같다. 여러 번 보더라도 그런 재미를 가질 수 있을 거 같다"며 "갑자기 생각난 건데 저희 와이프 언니들이 네 명이 있다. 세계 각각에 떨어져 살고 있다. 한 분은 카타르, 한 분은 캐나다, 필리핀에 넷째 언니, 또 목포에 언니가 계신다. 이렇게 넷플릭스에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다들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태형 감독은 "생소한 것들을 보면서 거기서 오는 공포감을 많이 즐기시는데, 장르적 재미보다 숨겨진 의미를 찾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전세계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8일의 밤'은 오는 7월 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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