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열 느꼈다"…'악마판사' 지성X김민정, '뉴하트' 13년만에 농익은 재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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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tvN 새 주말드라마 '악마판사'(극본 문유석, 연출 최정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최정규 감독, 지성, 김민정, 진영, 박규영이 참석했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최정규 감독은 '가상의 디스토피아' 구현을 위해 신경 쓴 지점에 대해 "대본 표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디스토피아 분위기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미래적인 부분도 있고 고전적인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연기자들의 몰입이 쉽지 않았을 수도 있을 터다. 이에 김민정은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가상이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서 더 나아간 사건들을 다루긴 하지만 현실과 동 떨어져 있진 않다. 100년 후 세계를 그린 것도 아니다. 그래서 특별한 느낌 없이 연기했다"고 말했다.
진영은 "감독님께서 세상보다 상황에 더 집중하라고 하셨다. 디스토피아 세상보다는 인물들이 겪는 상황들이 더 짙고 크다. 다 사람 사는 곳이라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거 같다. 어렵지 않게 다들 도와주셨다.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얘기했다.
'악마판사'는 믿고 보는 배우 지성과 김민정, 라이징 스타 진영과 박규영 등으로 구성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성은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 역을 맡았다. 강요한은 '모두가 원하는 영웅인가, 법관의 가면을 쓴 악마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인물이다. 지성은 "여느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선한 캐릭터가 아니다.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판사다. 그런 인물 설명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를 떠올렸다. 악을 포용하는 선의 힘을 가진 존재로서 표현하고 싶었는데, 작가님께서 '네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넌 파우스트를 꼬시는 메피스토펠레스'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생각하면 쉬울 거라고 했다. 저한테는 충격이었다. 혼란스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성은 문유석 작가와의 인연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지성은 "2년 전부터 같이 한다면 어떤 작품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전작 '미스 함무라비'에서 선한 판사 이야기를 했으니까 악한 판사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가상의 공간에서 배트맨 같은 존재, 더 나아가 조커 같은 판사를 연상해가면서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 그게 현실이 돼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사회적 책임재단 상임이사 정선아로 분한다. 김민정은 "인물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 정선아는 굳이 구분하자면 악에 가깝다. 하지만 '악녀'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킬힐'처럼 아찔한 매력의 여자지만 아이 같은 순수한 구석이 있는 친구다. '하나의 인물로 조화를 이뤄서 표현해서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가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드라마 '뉴하트'에서 달달한 로맨스를 그렸던 지성과 김민정은 '악마판사'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관계로 13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지성은 "세월이 너무 빠르다. 어떻게 13년 전이랑 그대로일 수 있겠나. 그런데 예쁜 눈망울이 그대로더라. 너무 반가웠다. 서로의 눈을 보면서 '뉴하트'를 촬영했었다. 이미 호흡을 맞췄었으니까 의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정은 "'악마판사' 하기 1년 전 문득 생각했다. '뉴하트'가 시리즈로 나와서 (지성과)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만날 수 있게 돼서 신기했다. 오빠랑 만나서 연기를 하면서 서로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느꼈다. 이번에는 좀 더 많이 대화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깝게 붙는 신이 있는데 그런 신들이 사실 처음 만난 배우들에게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가 어려우면 그런 신들은 일단 찍어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서로 한두 마디 하고 찍었다. 희열을 느꼈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악마판사'는 '마인'의 후속작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마인'에는 지성의 아내 이보영이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지성은 "공교롭게도 둘 중에 한 명은 아이를 봐야 하는데 촬영이 겹쳤다. 저희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자 헤쳐나가야 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부분이 속상하기도 했다. 항상 한 작품 한 작품이 저희들의 역사인 것 같다. 많은 활동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다.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진영은 시범재판부 좌배석판사 김가온을, 박규영은 광역수사대 형사 윤수현을 연기한다. 극 중 절친한 소꿉친구인 두 사람은 '악마판사'의 러브라인을 책임진다.
김민정은 박규영과 진영의 로맨스에 대해 "'뉴하트' 같은 '꽁냥꽁냥'은 두 분이 보여주고, 저희는 농익었다"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박규영은 "수현이가 굉장히 용감하고 강하고 멋지고 털털해 보이는 인물이지만, 많은 행동들이 가온이의 에너지를 받아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가온이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많이 봤고, 그걸 지켜주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도 진영 씨에게 너무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반응만 하면 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지성과 진영의 브로맨스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진영은 "가온이는 액션보다 리액션이 주가 되는 캐릭터다. 요한 부장님께서 주시는 것만 잘 듣고 잘 받아만 쳐도 어느 정도 기본은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임했다. 많이 배웠다. 잘하는 상태로 잘했으면 좋겠지만, 부끄럽게도 많이 배우는 학생처럼 형한테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다. 따라가다 보니까 좋은 브로맨스 케미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성은 "진영 씨와 같이 하면서 굉장히 어른스럽고 책임감이 있는 친구라는 생각을 했다. 자기 캐릭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오고, 한 신 한 신 호흡을 맞추다 보니까 상상한 것대로 좋은 방향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너무 사랑스럽다. 감독님과 모든 선배들에게 예의 바르고 너무 예쁘다.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화답했다.
'악마판사'는 '다크 히어로'와 '라이브 법정 쇼'라는 소재를 내세운다. 이미 '빈센조' 등으로 사랑받은 다크 히어로와 흥행이 쉽지 않은 법정물이 만난 만큼 '악마판사'만의 강점이 궁금하다. 최정규 감독은 "왜 대중이 다크 히어로에 열광하는지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차별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악마판사'는 오는 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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