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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찰 주장 전준우 “슬로 스타터 이미지 안녕”

작성일: 2016.02.04 10:09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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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박현철 기자] “매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전반기에 안 좋고 후반기에 잘 치고. 이제는 전지훈련부터 체력 조절도 신경 쓰면서 치르고자 합니다.”

입대 전 그는 롯데 자이언츠 외야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프랜차이즈 선수였다. 병역 특례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사라진 뒤 그는 경찰 야구단에서 다시 한번 자신을 가다듬고 있다. 야구 시작 이래 두 번째 주장을 맡은 ‘전트란’ 전준우(30)가 2016년 자신과 경찰 야구단. 그리고 돌아갈 곳 롯데에 대해 이야기했다.

경주고-건국대를 거치며 성균관대 모창민(NC)과 함께 대학 리그 최고의 호타준족 3루수로 기대를 모았던 전준우는 2008년 2차 2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첫해부터 퓨처스리그 미스터 올스타로 팀 내 기대를 모았던 전준우는 2010년 중견수로 전향해 114경기 타율 0.289 19홈런 57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 선수 첫 20홈런-20도루 클럽 회원이 된 짐 아두치(31) 이전 한 시즌 20-20에 가까이 갔던 선수가 바로 전준우다.

이후 전준우는 부침이 있었으나 꾸준히 롯데 타선 한 자리를 차지하며 팀을 지켰다.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까지 노렸던 그는 2014년 전반기 부진과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후반기 페이스를 올리며 113경기 타율 0.292 14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팬들이 전준우의 경찰 야구단 입대를 아쉬워할 만했다.

지난해 전준우는 경찰 야구단 중심 타자로서 81경기 타율 0.360 17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감각 유지는 물론 ‘내가 전준우다’라는 것을 보여 주기 충분한 성적표다. 야구 외적으로도 자기 관리에 충실하며 동료들의 본보기가 된 전준우는 올해 경찰 야구단 신임 주장으로 오는 9월 제대를 기다린다.

다음은 전준우와 일문일답이다.

-퓨처스리그 강호 경찰 야구단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전에 주장을 맡은 적이 있는지.

▲ 제가 나이가 가장 많아서 유승안 감독님께서 주장 직을 주신 것 같습니다. 새로 의경 선수 복무를 하러 온 후임들이 수월하게 적응하고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가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학 시절 주장을 한 적이 있었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됐습니다. 아마추어 때는 선수들에게 일일이 이야기해 줘야 했는데 지금은 다들 프로 생활을 하고 입대한 선수들이라 개인적으로 몸 관리들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퓨처스리그였지만 그래도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한 해를 돌아본다면.

▲ 타율은 높았지만 많은 홈런을 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장타에 좀 더 집중하며 더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제대 후 롯데로 복귀했을 때 입대 전보다 기복 없는 플레이로 경쟁에 참여하겠습니다. ‘당연히 주전 자리로 돌아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없습니다.

-좋은 후임들이 많이 들어왔다. 신병 훈련을 마치고 합류한 지 5일 째인데 어떻게 보나. 그리고 입대 동기 선수들과도 잘 지내는 것 같은데.

▲ 신병교육대에 들어갔다가 나온지 얼마 안 돼서 아직은 선수보다 신병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기들과는 1년간 많이 돈독해지고 친해졌습니다. 경기를 같이 뛰는 것 뿐만 아니라 허드렛일도 같이 하면서 동료애 이상의 전우애도 생긴 것 같습니다. 동기들은 더 각별하고 특별한 존재들입니다.

-미래의 일을 이야기해보자. 전준우 선수의 자리를 꿰찬 아두치의 이야기를 안할 수 없는데.

▲ 외국인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니 롯데 선수로서도 보기 좋습니다. 확실히 능력이 좋은 선수입니다. 그래서 제대하고 나서 그 선수와 경쟁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저와 동갑 아닙니까. 그래서 서로 잘 지내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동갑내기 친구를 보면서 경쟁 아닌 경쟁으로 팀 전력을 키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20을 롯데 선수 최초로 했다는 데 대해 대단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제가 6년 전 롯데 국내 선수로서 최초로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고. 어쨌든 좋은 선수가 팀에 있어 아주 좋습니다.

-롯데 시절을 돌아보면 대체로 전반기에 안 좋았다가 후반기에 페이스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서 어떻게 보면 2016년 ‘슬로 스타터’라는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롯데로 돌아갔을 때 적어도 2년 전보다는 훨씬 좋아진 경기력으로 공헌하고 싶습니다. 특히 전반기에 부진하고 후반기에 좋아지기 보다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오는 18일 대만 전지훈련부터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면서 체력과 컨디션 조절도 잘하면서 ‘슬로 스타터’ 기질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상] 경찰 야구단 전준우 인터뷰 ⓒ 영상취재, 편집 고양, 배정호 기자.

[사진] 전준우 ⓒ 고양,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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