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까이 있을 줄은"…강승호-안재석 추격전 뒷이야기
작성일: 2021.07.01 23:04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두산 베어스 강승호(27)는 눈앞까지 와 있는 안재석(19)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칫하면 선행주자 추월도 가능한 상황. 강승호는 그때부터 전력으로 홈까지 뛰었고, 안재석은 잠시 속도를 늦췄다가 곧장 뒤따랐다. 뜻밖의 추격전이 펼쳐진 가운데 결과는 강승호와 안재석 모두 세이프.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0-3 대승의 발판이 된 장면이었다.
강승호와 안재석은 이날 각각 8번타자 2루수,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위 타선에서 상위타선으로 공격 흐름을 연결하는 임무를 맡았다.
문제 상황은 두산이 4-0으로 앞선 4회초에 나왔다. 1사 후 강승호가 볼넷을 얻고, 안재석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면서 1사 1, 2루 기회로 연결했다. 다음 타자 박건우의 타구가 우익수 장지승의 머리 위로 향할 때 2루주자 강승호는 태그업 플레이를 준비했고, 1루주자 안재석은 2루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2루에서 거의 마주치는 상황이 발생한 배경이다.
나란히 출발한 두 주자는 홈에도 거의 동시에 도착했다. 이때 포수 허관회는 중계 플레이로 전달된 공을 받기 직전이었다. 선행주자 강승호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으로 들어갔고, 뒤따르던 안재석은 멈칫한 뒤 강승호 다리 아래 틈을 비집고 손을 뻗어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최초 판정은 강승호는 세이프, 안재석은 아웃이었다.
한화와 두산 벤치가 동시에 움직였다. 한화는 강승호의 아웃 여부, 두산은 안재석의 세이프 여부를 비디오판독 요청했다. 판독 결과 강승호는 원심대로 세이프, 안재석은 세이프로 원심이 번복됐다. 중계 화면상으로 포수 허관회가 안재석의 팔이 아닌 이미 득점한 강승호의 다리를 태그하는 장면이 잡혔다. 덕분에 두산은 6-0으로 달아났다.
강승호는 경기 뒤 "뒤에서 (안재석이) 오고 있는 건 알았는데, 그렇게 가까이 있는 줄은 몰랐다. 그래서 홈플레이트를 지나치게 슬라이딩을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안재석은 "2루에서 타구 상황을 알고 계신 줄 알았다. 주루 코치님께서 팔을 돌리셔서 (나는 타구를 본 상황이라) 전력으로 뛰었다. (마지막에는) 슬라이딩을 하면 부딪힐 것 같아서 몸을 틀고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고 밝혔다.
6-3으로 쫓긴 뒤 맞이한 8회에도 키스톤콤비의 활약이 이어졌다. 1사 후 정수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친 게 시작이었다. 강승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7-3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고, 안재석은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9-3으로 거리를 벌렸다. 안재석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안재석은 "요즘 타격이 부진해서 힘들었다. 빗맞은 안타가 나오곤 했지만, 정확히 맞히고 싶었는데 홈런이 나와 좋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디아즈 격려해 달라" 이래서 감쌌구나…5안타→8월 타율 0.382 디아즈, 구자욱 잊지 않았다
2026-08-20
-
'로맥아더 장군' 로맥이 5년 만에 인천에 상륙한다…27일 한화전 시구·시타 진행
2026-08-20
-
누구도 예상 못한 트레이드 초대박 터졌다…ERA 1점대 필승카드 우뚝, 두산이 함박웃음 짓는다
2026-08-20
-
“창원에서 운영 이어가겠다“ 448일 만에 갈등 봉합, NC-창원특례시 불편한 동행 끝
2026-08-20
-
14년 전 잠실 마운드 밟았던 '203㎝' 호주 장신 좌완…그때 알았을까, 호주전 승리투수와 같은 팀 될 줄은
2026-08-20
-
이의리를 복사할 수는 없잖아… KIA에 또 희망 떴다? 악몽 지우고 살아났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
[SPO 현장]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각오 남달라" 유승민 회장 출사표...아이치·나고야 AG D-30, 태극전사 1052명 '결전 준비'
2026-08-20
-
'로맥아더 장군' 로맥이 5년 만에 인천에 상륙한다…27일 한화전 시구·시타 진행
2026-08-20
-
누구도 예상 못한 트레이드 초대박 터졌다…ERA 1점대 필승카드 우뚝, 두산이 함박웃음 짓는다
2026-08-20
-
“창원에서 운영 이어가겠다“ 448일 만에 갈등 봉합, NC-창원특례시 불편한 동행 끝
2026-08-20
-
[포토S] 유승민 회장-김택수 선수촌장,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파이팅!'
2026-08-20
-
[포토S] 황선우-김우민, '메달 기대하세요'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