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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KBO 투수 역대 최다 902G 기록 세운 날 고개 숙였다

작성일: 2021.06.30 23:2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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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정우람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정우람(36)이 KBO리그 역대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투수로 이름을 올린 날 고개를 숙였다. 

정우람은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6차전 4-3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정우람은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에 그치며 패전을 떠안았다. 한화는 6-8로 져 9연패 수렁에 빠졌다. 

마운드에 오를 때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홈구장 전광판에는 정우람의 902번째 등판을 축하하는 문구가 나왔다. 902경기 등판은 KBO리그 투수 역대 최다 기록으로 LG 류택현의 901경기를 넘어섰다. 데뷔 시즌인 2004년부터 18년 동안 꾸준히 마운드를 지킨 훈장과 같은 대기록이었다. 

하지만 대기록을 쓰고 웃을 수는 없었다. 선두타자 최용제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면서 꼬였다. 최용제는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된 가운데 안권수의 희생번트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김인태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4-4 동점이 됐다. 

블론 세이브 후 9회말 반격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추가 실점은 피해야 했다. 하지만 정우람은 다음 타자 페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4번타자 양석환에게 좌월 만루포를 얻어맞으면서 4-8로 흐름이 크게 넘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시속 138km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가니 양석환의 방망이에 여지 없이 걸렸다. 

정우람은 결국 김종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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