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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EURO] 유로2016 C조, '베스트의 후예들' 북아일랜드

작성일: 2016.02.07 07:00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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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재 등 번호 7번은 네덜란드 출신 멤피스 데파이다. 이적 첫 시즌이라 애매한 면이 있지만 역대 맨유 7번에 견주면 기대 이하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비드 베컴, 에릭 칸토나, 브라이언 롭슨 등이 맨유 7번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시작은 북아일랜드의 대표 스타 조지 베스트였다. 1958년 '뮌헨 참사'로 쑥대밭이 된 맨유를 다시 유럽 정상으로 이끈 핵심 멤버였다. 맨유는 1968년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 결승에서 벤피카를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 결승골의 주인공이 베스트다. 2005년 타계한 베스트는 보비 찰튼, 데니스 로와 함께 올드트래포드 앞 3인 동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러나 베스트는 월드컵, 유로 등 메이저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맨유에서 무려 470경기(179골)를 뛰었다고 해서 북아일랜드 유니폼을 입고 뛴 37경기(9골)의 가치는 결코 낮지 않다. 베스트의 소망을 그의 후예들이 이뤘다. 북아일랜드는 유로 2016 예선 F조에서 6승 3무 1패의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해 본선 티켓을 따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이며 처음으로 유로 본선 무대를 밟는다. 크리스 브런트, 조니 에반스(이상 브롬위치), 스티븐 데이비스(사우스햄턴), 카일 라퍼티(노리치 시티) 등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라퍼티는 예선 과정에서 북아일랜드가 넣은 16골 가운데 7골을 담당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로 2016 예선 C조에서 스페인, 슬로바키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슬로베니아를 1, 2차전 합계 3-1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유로 2개 대회 연속 출전이다. 안드리 세브첸코라는 걸출한 스타가 은퇴한 뒤 빠르게 리빌딩을 시행했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A매치 141경기를 뛴 베테랑 아나톨리 티모슈크(알마티)가 허리를 받치고 좌우에서 안드리 야르몰렌코(디나모 키예프), 예브헨 코노플랑카(세비야) 등을 활용한 측면 공격이 파괴력이 있다. 

폴란드는 이제 수퍼스타를 보유한 팀으로 관심을 받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주인공이다. 클럽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예선 과정에서 13골(역대 타이)로 득점 1위에 올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25회의 슈팅을 기록해 이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는데 전방에서 얼마나 위협적인 공격수인지를 잘 설명하는 지표다. 폴란드는 예선 D조에서 독일, 아일랜드 등과 경쟁했는데 6승 3무 1패, 조 2위의 성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땄다. 독일과 홈경기에서는 2-0으로 이길 정도로 전력이 올라왔다.

독일은 역사적으로 민감한 관계에 놓인 폴란드와 예선 뿐 아니라 본선에서도 맞붙는다. 예선 D조에서 7승 1무 2패를 기록했는데 폴란드 원정 뿐 아니라 아일랜드 원정에서도 0-1로 졌다. 과거 완벽했던 독일의 행보에 견주면 작은 흠집이 생긴 꼴이지만 늘 그랬듯이 본선을 앞두고 전술적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요아킴 뢰브 독일 감독은 정상에 올랐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견줘 엔트리 변화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변화를 두려워하다, 또는 소홀하다가 실패한 메이저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 적지 않다. 

[영상] 유로2016 C조 ⓒ 스포티비뉴스, 편집 김용국
[사진] 유로2016 C조 ⓒ 스포티비뉴스, 그래픽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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