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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잠실] 선수들에 '열변' 수베로, "몇몇 플레이들 기대 못 미쳐"

작성일: 2021.07.02 17:1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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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을 1루에 모아놓고 이야기하는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빨간 원 안). ⓒ잠실,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하게 메시지를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배팅 케이지 앞으로 소집했다. 선수들은 감독의 말을 듣기 위해 케이지 안에 동그랗게 모였다.

열변을 이어가던 수베로 감독은 1루 쪽으로 먼저 뛰어갔고 선수들이 그 뒤를 따랐다. 수베로 감독은 1루 베이스에서도 선수들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몸으로 뛰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선수들에게는 통역이 감독의 말을 전달했다.

훈련 후 취재진을 만난 수베로 감독은 "필드에 나가게 되면 항상 100%로 최선을 다하라는 주문을 하는데, 가끔 기대에 미치지 않는 플레이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해서 미팅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베이스 러닝에 대해 "야구를 해봤기 때문에 평범한 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선수로서 짜증이 나는지 알고 있다. 오늘은 개인적인 감정을 팀보다 앞서게 하지 말고 해야 할 플레이는 끝까지 마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승패를 떠나 어떤 선수든 공수주에서 맡은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임하기를 바란 것. 팀이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0연패에 빠져 있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연패는 한국시리즈 7차전과 비슷한 느낌이다. 피지컬적인 문제보다는 멘탈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5연패, 6연패가 지나게 되면 선수들도 오늘 꼭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으로 다가와 멘탈을 지배한다. 상대팀이 우리보다 많이 뛰어나서 진 게 아니라 결국 우리 팀 내부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연패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수베로 감독이 선수들과 자주 소통을 하는 편이긴 하지만 선수 전체를 모아놓고 특정 플레이 등에 대해 긴 시간 지도를 하는 것은 흔치 않았던 일. 선수들의 각성이 10연패를 끊는 도화선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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