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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수원] 이용규 커트에 짜증났나… 버럭 데스파이네, 표현은 잘못됐다

작성일: 2021.07.04 22: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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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회초 공격이 끝난 뒤 언쟁을 벌이는 데스파이네와 이용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 외국인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가 뭔가 안 풀리는 하루를 보냈다. 상대 타자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는 등 감정 표현도 서툴렀다. 결국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데스파이네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⅓이닝 동안 3실점하고 강판됐다. 결과 자체가 크게 나쁜 건 아니었지만 투구 수 관리에 실패했다. 4⅓이닝을 던지면서 기록한 투구 수는 111개였다. kt 벤치는 되도록 5회까지 밀어붙일 계획으로 보였으나 투구 수가 너무 많아지자 계획을 바꿨다.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는 아니었다. 주자가 있을 때 전력투구를 하며 구속을 끌어올렸지만, 전반적으로 한창 좋을 때의 맛은 아니었다. 키움 타자들은 끈질기게 승부하며 데스파이네의 투구 수를 늘려갔다.

이용규가 대표적이었다. 공을 잘 커트하는 능력이 탁월한 이용규는 2회 첫 타석에서 6구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3회에는 비록 1루수 땅볼로 아웃됐으나 5개의 파울을 만들며 10구 승부를 펼쳤다. 데스파이네는 포심·커브·체인지업·커터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졌으나 이용규가 더 끈질겼다.

뭔가 안 풀리는 경기에 짜증이라도 났던 것일까. 데스파이네는 1루로 주루하는 이용규를 향해 뭔가의 소리를 버럭 질렀다. 순간의 소리였지만, 면전에서 이를 들은 이용규의 감정이 좋을 리 없었다. 이용규가 직접 항의하자 데스파이네도 바로 맞받았다. 양쪽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중재하는 사이 데스파이네는 그냥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지만, 순간 흥분한 것은 분명했다. 스스로에게 화를 냈다고 하기에는 너무 면전이었다.

마운드와 타석 사이에서 어떤 미묘한 감정이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10구 승부에서 그렇게 큰 불협화음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이용규는 열심히 하고 한 소리를 들은 셈이 됐다. 결국 데스파이네는 5회 박동원에게 3점 홈런을 맞고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 후 허리가 좋지 않았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는 했으나 자신의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모습은 에이스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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