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봉준호, 한국어로 칸영화제 개막선언 "영화제는 멈췄어도 영화는 멈춘 적 없어"

작성일: 2021.07.07 10:06 김현록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선언을 하는 봉준호 감독.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 개막을 선언했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가 6일(현지시간) 성대한 개막식을 치른 가운데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봉준호 감독이 한국어로 영화제 개막 선언을 했다. 세계 영화계에서의 위상, 칸 영화제의 애정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메르시, 땡큐, 감사합니다"며 3개국어로 인사한 "봉준호 감독은 "집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티에리 프레모가 연락을 줘서 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어로 인사했고, 이 모두는 프랑스어로 현장에서 통역됐다. 무대에서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인 그의 오랜 파트너 송강호를 비롯해 심사위원장 스파이크리 감독, 공로상 수상자 조디 포스터, 게스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등이 함께했다.

2019년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카아데미 작품상 등 4개부문을 휩쓴 봉준호 감독은 "와서 이번 페스티벌 오프닝을 선언해 달라고 하기에 '왜 제가'라고 질문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작년에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서 영화제가 열리지 못해 모이지 못했기 때문에 영화제가 끊어졌는데 연결을 해달라고 말씀을 해 주셨다. '기생충'이 그 마지막 영화였기 때문에 제가 그 임무를 맡게 된 것 같다"고 겸손하게 설명했다.

이어 객석을 가득 메운 세계의 영화인들을 향해 "오늘 와서 여러분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니까 영화제가 끊어졌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며 "영화제는 멈춘 적이 있을지라도 영화는, 시네마는 멈춘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라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은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열차가 달린 이후로 지구상에서 영화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위대한 필름메이커, 아티스트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영어로 이야기해야 해 죄송하다"면서 "어쨌든 여러분들과 함께해 굉장히 행복하다"는 영어 인사로 개막 선언을 마무리했다. 현장에서는 큰 박수가 터졌다.

▲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식. 사진 왼쪽부터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배우 조디 포스터, 봉준호 감독, 스파이크 리 감독. ⓒ게티이미지
▲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선언을 하는 봉준호 감독. 사진 맨 오른쪽. ⓒ게티이미지

▲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 ⓒ게티이미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