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자카르타 악몽→요코하마 영웅' 오지배가 지배했다
작성일: 2021.07.29 22:2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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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이스라엘과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연장 10회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31일 미국과 조별리그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일본으로 향하기 전부터 오지환은 김경문 한국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일단 타석에서 성과가 가장 좋았다. 국내에서 상무-LG-키움과 차례로 치른 평가전 3경기에서 9타수 5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평가전 도중 왼쪽 턱 부근이 4cm 정도 찢어진 부상에도 5바늘을 꿰매고 바로 그라운드로 돌아온 투지도 김 감독을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오지환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마음가짐이 특별하기도 했다. 오지환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발 당시 병역 특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자카르타 현지에 도착했을 때 장염으로 고생해 경기에 제대로 나서보지도 못했다. 3경기에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오지환은 웃을 수 없었다.
자카르타 악몽에 시달렸던 오지환은 요코하마의 영웅으로 돌아왔다. 한국이 분위기를 반전할 때마다 그 중심에 오지환이 있었다. 오지환은 0-2로 뒤진 4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3회초 이안 킨슬러에게 선취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일찍부터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는데, 오지환이 동점포로 응수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팽팽하던 흐름은 6회초에 다시 깨졌다. 2번째 투수로 나서 호투를 이어 가던 최원준이 2사 1루에서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경기 후반부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2-4로 벌어지면서 꽤 큰 내상을 입었다.
한국은 7회말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정후와 김현수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2번째 동점 상황. 이제는 경기를 뒤집는 한 점이 필요했다. 1사 후 오재일이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황재균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오재일이 2루를 밟으면서 2사 2루 기회로 연결했다.
이때 다시 오지환이 타석에 섰다. 오지환은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끝내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나선 오승환이 라반웨이에게 동점포를 허용해 5-5가 됐다.
한국은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기회를 살리며 승리를 챙겼다.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오지환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2사 2, 3루가 됐다. 이어 허경민이 사구로 출루해 2사 만루로 연결했고, 양의지가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6-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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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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