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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양조위만으로도 충분해!

작성일: 2021.08.28 17:2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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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마블 최초 아시아인 히어로가 나왔다. 출생부터 남다른 첫 중국계 히어로 샹치(시무 리우)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감독 데스틴 크리튼)은 매력적인 탄생기다. 그는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가 퇴장한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처음 나온 MCU 새 히어로. 영화는 중국 무협물과 블록버스터 히어로물을 배합해 출생부터 남다른 샹치의 성장과 각성, MCU로의 진입을 그렸다. 쫀쫀하게 MCU와 아귀가 맞을 뿐더러, 그 자체로 엔터테이닝하다.

샹치의 아버지이자 메인 빌런인 웬우(양조위)의 이야기가 시작점이다. 신비한 힘을 지닌 텐 링즈를 지니고서 그 이름을 딴 강력한 조직을 거느린 그는 덕분에 늙지도 않은 채 지하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허나 신비로운 마을 탈로를 찾다 만난 범접불가한 무공의 소유자 장리(진법랍)를 만나 아이를 얻는다. 그가 바로 샹치. 그러나 성장한 샹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주차요원 '숀'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 곁엔 여사친 케이티(아콰피나)가 있다. 그러나 웬우가 보낸 텐 링즈의 킬러들이 그를 습격한 이후 샹치는 남겨졌던 동생 쑤 샤링(장멍)을 찾아가 도망쳤던 자신의 과거를 마주한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중국 무협물과 고전에 크게 빚졌다. 무협영화나 소설에 익숙한 이라면 익숙할 이야기와 설정을 MCU에 녹였다. 샹치의 남다른 출생기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면서 운명에 순응하고 맞서며 성장하는 영웅서사를 썼다. 산해경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존재들도 재해석해 스크린에 옮겼다. 오리엔탈리즘의 기운이 물씬 풍기지만 이야기와 캐릭터에 꽤 잘 묻어있다는 느낌이다.

액션 역시 마찬가지. 텐 링즈를 두르고 타격감 실린 묵직한 주먹을 휘두르는 웬우와 흐르는 듯한 몸동작으로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장리의 대비를 큰 축으로 삼았다. 무협을 끌어안은 MCU가 탄생시킨 액션 시퀀스는 대단히 기발하진 않지만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MCU의 세계관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가볍게 즐기다보면 132분 러닝타임이 훌쩍 간다.

▲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시무 리우.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주인공 샹치는 넷플릭스 '김씨네 편의점'으로 친숙한 시무 리우가 맡았다. 한국계 아닌 중국계라고 야무지게 선을 긋고 전면에 등장, 여느 마블 히어로와는 다른 장기와 액션으로 MCU의 세계에 입성한다. 이전 시리즈와의 연결고리도 꽤 절묘해 향후가 기대된다. 함께 MCU의 세계로 걸어들어간 아콰피나의 케이티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매력 터지는 캐릭터는 따로 있는데 바로 양조위가 연기한 웬우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메인 드라마는 아내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으로 광기에 휩싸여가는 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양조위는 환갑에 선보인 할리우드로 진출작에서 그 명성에 걸맞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따금 보이는 쓸쓸한 눈빛만으로 가슴아픈 서사를 완성해버린다. 미워할 수 없는 멜로 빌런이 탄생했다.

혹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관람에 앞서 이전 이전 MCU 영화를 복습한다면 2013년 '아이언맨3'을 추천한다. 쿠키영상은 2개다.

9월 1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32분.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양조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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