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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해보자" 수염은 이형종의 몸부림이었다

작성일: 2021.09.02 22:1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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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염을 길렀던 LG 트윈스 이형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32)은 최근 길게 수염을 길러 눈길을 끌었다. 전반기 내내 방망이가 잘 맞지 않아 고민이 깊었는데, 후반기 들어 안타가 하나둘 맞아 나가면서 마침 기르던 수염을 계속 더 길러보기로 했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무산되자 수염을 밀었다. 

수염을 깎은 뒤로도 올라온 타격감은 유지되고 있다. 이형종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0 완승에 힘을 보탰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결승타를 장식했다. 

이형종은 수염을 왜 깎았는지 묻자 "수염 기르는 것을 사실 안 좋아한다. 잘 안 돼서, 하도 안 되니까 수염을 한번 길러봤다. 원래 수염이 나긴 하는데, 한번 그냥 그렇게 길러 보고 싶었다.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예인들은 멋있게 잘 기르는데, 나는 기르면 사람이 칙칙해 보이더라. 그래서 안 길렀는데, 이번에는 신경 쓰지 않고 한번 길러봤다. 수염을 기르고 안타가 계속 이어졌는데, 지난 일요일(지난달 29일)에 대타로 한 타석에 나갔는데 못 쳤다. 원래부터 깎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핑계 삼아서 깎았다. 또 쳤으면 더 길렀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타격감과 관련해서는 "조금 올라온 거라고 볼 수 있다. 수치상 보이는 것도 분명 있고, 올라왔다고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2위 LG는 이날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53승37패2무를 기록했다. 선두 kt 위즈(56승38패1무)와는 1경기차까지 좁혀졌다. 

이형종은 "무조건 한국시리즈에 직행해야 우리 팀도 승산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 (김)현수 형, (이)재원이, (이)영빈이도 잘해주고 있다. 우리 팀이 강팀이 된 느낌이 든다. 어쨌든 이 기세를 잘 몰아서 끝까지 해보고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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