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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트로피에 ‘오타ㄴ’까지 적었다… 양현종 vs 오타니 리턴매치 성사될까

작성일: 2021.09.03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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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 레이스에서 승리를 앞두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메이저리그(MLB) 시즌이 이제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개인 수상을 놓고 막판 스퍼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혼전 속에 빠진 다른 부문과 달리,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는 이미 종결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찌감치 레이스에 종지부를 찍어가고 있는 선수는 바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다. 기본적으로 성적이 좋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간)까지 타자로는 시즌 128경기에서 42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MLB 홈런 부문 단독 선두다. 여기에 벌써 22개의 도루를 보탰다.

에인절스 역사상 40홈런과 20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현존 최고의 선수이자 공·수·주를 모두 갖춘 완전체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30)조차 달성하지 못했다. 이제 단일시즌 50홈런 이상, 30도루 이상을 정조준하는 오타니다. 달성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만약 해낸다면 이는 MLB 역사상 첫 기록이 된다.

타자 성적만으로도 MVP 레이스에 당당히 뛰어들 만하다. 여기에 투수로서의 성적이 마침표를 찍는다. 19경기에 선발로 나가 8승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물론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투수로서도 에이스급 성적이다. 여기에 현대야구에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투·타 겸업까지 해냈다. 투표인단도 사람이다. 이런 임팩트를 무시하기는 불가능하다.

베팅 업계는 MVP 레이스가 이미 끝났다고 믿는다. ‘스포츠베팅다임’이 집계한 8월 말 현재 주요 북메이커들의 아메리칸리그 MVP 배당률 집계를 보면 오타니는 평균 배당률은 -3500이다. 2위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의 평균 배당률은 +1500이다. 3위부터는 사실 경쟁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숫자가 큰 차이를 보인다.

오타니에게 베팅했을 때의 배당 수익률이 훨씬 더 적다. 그만큼 오타니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된다. ‘스포츠베팅다임’은 8월 말 현재 “MVP 레이스는 이미 오타니로 종결됐다”고 분석했다. 설사 오타니가 지금 시즌을 마친다고 해도 타자와 투수로 쌓은 공헌도를 2위권 선수들이 추월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오타니는 이미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거의 다 새겼고, 이제 획 하나만 더 추가하면 될 수준에 이르렀다.

그런 오타니와 한국인 선수의 맞대결 가능성도 점쳐진다. 텍사스에서 생존 경쟁을 이어 가고 있는 양현종(33)이 그 주인공이다. 8월 말부터 승격과 트리플A행, 그리고 다시 승격이라는 복잡한 상황을 이어 가고 있는 양현종이다. 2일 엔트리 확장과 더불어 28인 로스터에 합류했고, 2일 콜로라도전에서 9회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한 타자를 책임졌다.

사실 양현종이 MLB 무대에 언제까지 남아있을지는 모른다. 양현종이 아무리 잘해도, 텍사스가 젊은 선수들을 쓰겠다면 그만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슈로 빠진 투수들의 복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4일부터 6일까지 에인절스 원정을 떠나고, 양현종과 오타니의 리턴 매치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열려 있다.

올 시즌 세 타석에서 맞대결을 벌인 두 선수다. 4월 27일 첫 대결에서는 오타니가 텍사스의 수비 시프트를 이용하는 3루 방면 번트 안타를 대 유유히 걸어 나갔다. 엄밀히 따지면 투·타의 진짜 대결은 아니었다. 5월 26일에는 무승부였다. 당시 양현종은 1회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3회에는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다시 만날 기회가 많지는 않다. 만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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