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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두점 베어스가 됐나… 김재환, 팀도 구하고 FA 대박도 구할까

작성일: 2021.09.04 10:1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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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타선의 키를 쥐고 있는 김재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두산이 올 시즌 부진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팬들이 가장 체감할 만한 것은 역시 득점력이다. 전체적으로 리그가 작년에 비해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는 점도 있겠으나 두산의 득점력은 평균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리그 평균 타율이 지난해 0.273에서 올해 0.260(9월 3일 현재)으로 떨어지는 사이, 두산의 팀 타율은 지난해 0.293(리그 1위)에서 올해 0.268(리그 5위)로 떨어졌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지난해 5.67점, 올해는 5.12점이다. 제법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경기마다 득점력의 기복까지 더 크니 보는 사람들은 확 느낄 수밖에 없다.

두산은 올해 무득점 경기가 7차례나 되고, 1득점 경기는 13차례, 2득점 경기는 7차례였다. 즉, 2점 이하 경기가 27번이다. 이는 팀 전체 일정의 약 29%다. 10번 경기하면 3번은 2득점 이하 경기로, 사실상 이기기 어려운 경기를 했다는 의미다. 이 비율은 리그 최하위인 한화를 빼면 리그에서 가장 좋지 않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타격은 항상 사이클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저조한 팀 사이클에 걸렸다는 것이다. 돌려 말하면, 조만간 어느 수준까지는 반등할 것이라는 계산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려면 선결 조건이 있다. 4번 타자 김재환의 반등이다. 

주축 타자들이 매년 빠져 나간 두산이다. 김현수(LG) 양의지(NC)에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는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SG)까지 팀을 떠났다. 모두 대체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이는 시즌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다. 여기에 믿었던 주축 선수들의 타격 성적까지 덩달아 추락했다. 김재환도 마찬가지다. 특히 장타력이 그렇다.

4월 한 달 동안 김재환은 홈런 7개를 치며 장타율 0.622를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인 OPS는 1.052였다. ‘MVP 수상’ 당시의 모습을 찾는 것이 아니냐며 기대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5월 OPS는 0.858, 6월은 0.736이었고 후반기 OPS는 0.725에 그치고 있다. 타율(.271)은 전반기와 같은에 출루율과 장타율이 모두 떨어진 영향이다.

김태형 감독 또한 “(김)재환이가 4번 타자로서의 대한민국 최고 타자였다. 다만 지금과 기록 면에서 차이가 난다”면서 최근 4번 타자로서의 무게감이 다소 줄어든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재환은 3일 인천 SSG전에서 기회를 이어 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해결사 몫을 못했다. 4회 2사 2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고, 1-3으로 뒤진 9회 무사 1루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래도 가장 믿을 만한 타자임에는 분명하다. 두산은 더 이상 예전처럼 폭발적인 응집력을 보여줄 만한 타선은 아니다. 분명 전력이 약해졌다. 주어진 기회에서 김재환의 장타가 더 절실해진 이유다. 김재환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김재환은 결국 장타력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팀 타선도 구하고, 자신의 가치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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