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연 "친구 같은 가수됐으면…데뷔 10년, 이제 목표의 40%"[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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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백아연이 음악 팬들의 공감을 얻는 '친구 같은 가수'를 꿈꿨다.
7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옵저브'를 발매한 백아연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백아연은 2018년 11월 발매한 미니 4집 '디어 미' 이후로 2년 10개월 만에 미니앨범을 선보였다. 지난해 6월 싱글 '썸 타긴 뭘 타'를 발표한 바 있지만, 여러 곡을 채운 미니앨범은 꼬박 2년 10개월 만이라 반가움을 산다.
백아연은 "오랜만에 나오는 미니 앨범이라 앨범 준비 때부터 발매하는 날만 기다렸을 정도로 굉장히 기쁘고, 다양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활동에 기대가 많이 된다"며 새 앨범 '옵저브'로 음악 활동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새 앨범 '옵저브'에는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를 포함해 '외로WAR', '삐뚤어질래',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 '환상' 등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 실렸다.
"앨범명 '옵저브'가 '관찰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앨범 전체를 다 듣고 나면 저 백아연의 일기장을 엿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된다"라는 백아연은 "이번 앨범은 나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 앨범"이라며 "나의 지금 상태와 감정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토닥여줄 수 있는 앨범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또 수록곡들에 대해서는 "제가 이번에 작사에 참여한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는 내가 누군가에게 그냥 친구가 아닌 그 이상으로, 그 누군가의 일상이 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함에서 오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담아보았다. 이 외에 다른 수록곡들도 내가 노래 속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서 들어보면 모두의 삶에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노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에는 현대인들이 누구나 겪어봤을 감정을 노래했다고. 일찌감치 '아하싫어'라는 줄임말이자 애칭을 얻은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아연은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는 요즘 많이 들려오는 단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번아웃' 혹은 '슬럼프'에 빠지신 분들이 들으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 리스닝 포인트도 전했다. 백아연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축 처지는 느낌도 있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라고 나 혼자 채우는 재충전시간을 방해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얘기라고 생각하면서 들어주시면, 혼자서만 느꼈던 답답함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쓸쓸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가을 낮에 길을 걸으며 들으면 씩씩하게 걸을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공감형 싱어송라이터인 만큼, 평소 어디에서 영감을 받는지도 궁금증이 커진다. 백아연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받기도 하지만, 주로 그날그날 드는 생각을 핸드폰 메모에 바로 적어 놓고 그 이야기를 쭉 풀어낼 수 있는 곡에 담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 대한 동료 아티스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백아연은 가수 윤하에게 곡을 들려줬다며 "항상 발매 전에 윤하 언니에게 들려주는데, 노래를 다 들려주고 난 후에 '노래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앨범을 준비하면서 보컬의 아쉬움이 항상 있었는데 조금씩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걸 언니가 알아줘서 그 말이 정말 기쁘고 고마웠다"며 뿌듯해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뜻밖의 자가격리로 컴백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재정비 시간을 거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언급했다. 백아연은 "솔직한 마음으로 처음 며칠간은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부터는 '나에게 준비 시간이 더 생긴 거다. 오히려 잘된 일이다'라는 마음을 갖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즐기면서 보냈다"며 긍정적인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옵저브'가 2년 10개월 만의 미니앨범이자, 8년여 만의 피지컬 앨범이라는 점에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데뷔 앨범만큼이나 저에게 소중한 앨범으로 남을 것 같다"는 백아연은 "발매 결정이 되기 전까지는 이제 피지컬 앨범은 더 이상 발매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들게 돼서 준비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다. 팬들에게도 저 스스로한테도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 같다"고 했다.
2019년 12월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백아연은 이든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1년 반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는 "앨범 활동, 라디오 고정 게스트, OST 발매, 유튜브 활동까지 생각보다 바쁘게 보냈던 것 같다. 새 둥지에서의 첫 싱글 앨범은 적응하느라 정신없었지만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긴 덕분인지 언제나 저와 함께하는 회사 식구들과도 재밌게 일하며, 앨범 한 장을 내는데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이든엔터테인먼트에서 시간을 돌아보기도 했다.
공백 기간에는 드라마 OST, 김현식 헌정 앨범 등에 참여하면서 바쁘게 보냈다. 특히 가수로서 김현식의 명곡을 되짚을 수 있다는 것은 남다를 것으로 사료된다. 백아연은 "처음에 리메이크된 버전을 딱 들었을 때 제가 평소에 부르던 느낌보다 더 통통튀는 발랄한 느낌을 받아서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녹음하기 전에 선배님께서 노래 부르시는 모습을 많이 보고 갔는데, 노래 부르실 때 자유로워 보이는 모습이 저한테 꼭 필요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갇혀서 노래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2012년에 데뷔한 백아연은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맞이해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싶단다. 백아연은 "아직 준비 중인 이벤트는 없지만 1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꼭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되면 좋겠다"라며, 백아연이 생각하는 음악적 목표를 얼마나 이룬 지에도 답했다. "지금까지의 목표는 40% 정도 왔다고 생각한다"는 백아연은 "아직 미니앨범 한 장이라도 제가 곡작업에 전부를 참여해 본 적이 없어서 그걸 이루고 나면 수치가 지금보다는 더 올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활동 계획과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 밝혔다. 백아연은 "음악방송, 라디오, 온라인 콘텐츠 등을 통한 타이틀곡 활동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들려 드릴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제 노래에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 수 있게 친구 같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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