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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고척] "거짓말쟁이 됐네요" 홍원기 감독, 이정후 콜업 번복한 사연

작성일: 2021.09.10 16:21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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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외야수 이정후의 1군 엔트리 등록일을 번복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홍 감독은 당초 9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10일 등록할 예정이다. 몸상태에 무리가 없어서 바로 선발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4시 홍 감독의 인터뷰가 끝나고 오후 5시쯤 이정후의 엔트리 등록 소식이 전해졌다.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달 17일 1군에서 제외됐던 이정후는 8일과 9일 한화와 퓨처스 경기에 출장했다. 당연히 이정후가 10일부터 1군에서 뛸 줄 알았던 현장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정후는 9일 KIA전에 대타 대기했으나 출장하지는 않았다. 팀은 8회 역전해 5-3으로 이겼다.

10일 KIA전을 앞두고 다시 취재진을 만난 홍 감독은 "내가 다시 거짓말쟁이가 됐다"며 이정후 등록일을 바꾼 사연을 밝혔다. 홍 감독은 "이정후가 서산에서 올라오는 건 알았는데 고양이 아니라 고척으로 오는 줄은 몰랐다. 인터뷰 끝나고 식사하는데 이정후를 복도에서 마주쳤다. 오늘 중요한 타석이 오면 나가고 싶다 하더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타석 기회가 본인 뜻대로 오는 건 아니지만 중요한 타석에서 대주자가 됐든 대타가 됐든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나을 것 같았다. 2주 정도 쉬었으니 분위기도 하루 정도 적응하는 게 좋겠다 싶었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운이 갈 것 같았다"고 조기 콜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선수는 사실 저번주부터 몸상태는 괜찮다고 했는데 본인이 처음 부상한 부위였다. 병원에서는 이상 없다고 했지만 나로서는 걱정이 됐다. 급하게 썼다가 시즌 완주를 하지 못할 우려 때문에 확실히 됐을 때 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가 9일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어제 8회 김웅빈, 이정후 두 명 중에 고민을 했다. 트레이닝파트에서는 어제 (퓨처스에서) 3타석을 소화하고 왔으니 몸에 무리가 갈 것을 우려해 나가지 않을 것을 추천했다. 주자 2루면 이정후였을텐데 3루라서 김웅빈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10일 감독 말대로 부상 후 처음 1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은 이용규(우익수)-크레익(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송성문(3루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김주형(유격수)-변상권(좌익수)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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