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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류지현 감독 씁쓸한 마음 묻어난 차우찬 수술 발표

작성일: 2021.09.13 06: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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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우찬이 어깨 수술을 받는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결정된 사실을 알리면서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LG 트윈스 차우찬의 수술이 결정됐다.

차우찬 몸 상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은 경기 전 감독 브리핑 때 단골 손님처럼 나온다.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 전 브리핑에서 류지현 감독은 취재진 질문에 차우찬의 몸 상태를 알렸다.

당시 류 감독은 "캐치볼을 하고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통증이 생겼다. 재활 과정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모든 것을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11일에 차우찬 몸 상태에 대한 질문과 대답, 그와 관련된 기사가 나왔기 때문에 12일 두산전을 앞두고는 차우찬 관련 질문이 없었다. 그러나 류 감독이 먼저 입을 열었다. "질문이 없으니 말씀드리겠다"며 차우찬에 대한 추가 소식을 전했다.

하루 만에 많은 것이 바뀌게 됐다. 훈련을 멈춘 상태라던 차우찬이 수술을 결정했다. 류 감독은 "공을 던지는 게 불가능하다는 재활 파트 결론이 있었다. 모든 것을 멈춘 상태였다.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는 생각을 하면서 선수와 구단이 면담을 했다. 어깨 부위라서 국내보다는 성공사례가 있는 미국으로 가서 수슬을 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단명은 '왼쪽 어깨 극상근 파열 및 관줄 와순 손상'이다. 두 가지 부상이 함께 찾아온 것이다. 차우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조브 클리닉으로 간다. 과거 LG에 몸 담았던 봉중근 해설 위원과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수술을 받은 병원이다.

2020년 시즌 도중 왼쪽 어깨 통증을 마주했다. 8월부터 등판을 하지 못했던 차우찬은 일찌감치 2021년 준비에 들어갔다. 2021년 LG와 2년 최대 총액 2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차우찬은 재활에 전념하며 복귀를 노렸다. 구속이 크게 떨어졌는데, LG는 그의 노련미를 앞세운 투구에 기대를 하며 1군 콜업 계획을 잡았다.

1군에 돌아와서 차우찬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과거와 같은 140km/h 중반대 빠른 볼은 사라졌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선발 2승을 챙겼다. 부상 이력이 있는 그를 배려해 5일 이상 휴식을 챙길 때도 있었다. 차우찬이 예전과 같은 에이스는 아니었지만, 팀 우승에 필요한 전력이었기에 그의 1군 경기 출전이 LG는 반가웠다.

그러나 의외의 사건이 발생했다. 국가대표팀 차출이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대표팀 엔트리에 왼손 투수가 부족했다. 최초 선발 때 이의리와 차우찬이 전부였다. 부상 이력이 있고 구속 회복을 하지 못한 차우찬 선발에 물음표가 달렸다. 왼손투수가 부족했던 대표팀은 그의 경험에 주목했다. 

올림픽에서 차우찬은 불펜으로 뛰었다. 관리를 받으며 정해진 휴식을 갖는 선발과 다른 역할이었다. 불펜에서 자주 몸을 풀었다. 실제로 경기에서는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서기도 했다.
▲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올림픽 이후 실전 무대에서 차우찬을 볼 수 없었다. 류 감독은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준비를 해 오고 있었는데, 정상적으로 경기 투입이 안 됐다. 시간을 갖고 회복을 기다렸는데, 공을 던지는 게 불가능해 모든 게 멈췄다"고 말했다.

어깨 수술은 팔꿈치 수술보다 성공률이 낮다. 류현진이 극히 드문 성공 케이스다. 구속 저하를 겪거나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 류현진 수술 당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관절 와순 수술 결과는 천차만별이다"며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은 수술 후 성공적으로 복귀했으나 제이슨 슈미트, 마크 프라이어 등은 돌아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2마일(약 3.2km) 구속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독도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복귀 시점을 묻자 "팔꿈치 수술 사례보다 재활 기간이 오래 걸리는 거로 나와 있다. 당장 재활과 복귀 시점을 이야기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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