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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점 지원도 부족한 베테랑 투수…기약 없는 다음 100승 도전

작성일: 2021.09.13 07: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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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눈앞에 다가온 승리투수 고지를 넘지 못했다. 통산 1400이닝 가까이 던진 투수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며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KBO 리그 통산 100승에 4번째 도전했다. 결과는 모두 실패다. 지난 5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에 1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7월 KIA전에서 5⅔이닝 4실점을 패전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지난 1일 100승 기회를 잡았다. KIA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2-1로 앞선 가운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유희관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9회 두산이 흔들리며 최원준에게 홈런을 맞았고, 유희관 100승 요건은 날아갔다.

연거푸 쓴잔을 들이키고 있는 유희관에게 타선 지원이 등장했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두산 타선은 4회까지 7점을 지원하며 유희관 등에 날개를 달아줬다. 유희관은 4회까지 1실점하며 잘 버텼다.

승리투수 요건을 1이닝 남긴 가운데 유희관이 흔들렸다. 홍창기와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에 김현수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끌어냈다. 1사 1, 2루에 유희관은 채은성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7-4가 됐다. 실점은 했지만 역전은 당하지 않았다. 여전히 아웃카운트 2개만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유희관은 그러지 못했다. 이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2사 1루. 아웃카운트 1개가 남았다. 그러나 큰 장벽을 맞이한 것처럼 유희관은 넘지 못했다. 김민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저스틴 보어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5실점째를 기록했다.

두산으로서는 아웃카운트 1개가 문제가 아니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경기 초반 7점을 뽑은 경기를 내주게 되면 상승곡선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었다. 동점 주자까지 깔린 상황에서 두산은 유희관 강판을 결정했고, 100승 요건은 눈앞에서 사라졌다.

유희관이 도전하는 100승은 큰 의미가 있다. 역대 두산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1993년 장호연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KBO 리그 투수로는 역대 32번째, 왼손투수로는 역대 7번째 100승이다. 송진우를 필두로 양현종, 김광현, 장원준, 장원삼, 차우찬만이 가진 기록이다.

다음 100승 도전은 기약이 없다. 두산 5인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 최원준, 곽빈, 김민규가 맡고 있다. 더블헤더가 발생하거나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지 않는다면 유희관에게 당장 기회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승이 남았지만, 100승이 가까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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