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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006명 중 영광의 1등… "오래 기다린 순간, 이름 듣고 울컥해"

작성일: 2021.09.14 10: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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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세광고 투수 박준영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세광고 우완투수 박준영이 한화 이글스의 품에 안겼다.

13일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최소한의 진행 인원만 모인 자리였지만 그곳을 바라보는 시선은 수없이 많았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76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40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6명 등 총 1,006명이 참가했다. 이중 최대 100명만 뽑힐 수 있는 약 10대1의 경쟁률. 그중에서도 영광의 전체 1순위가 누가 될지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그 주인공이 박준영이었다. 박준영은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가 발표한 첫 번째 투수였다. 그는 올해 고교리그에서 16경기에 등판해 5승1패 56⅓이닝 75탈삼진 22사사구 15실점(12자책점) 1.93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1차지명 문동주에 이어 2차 1라운드에서 수준급 우완투수인 세광고 박준영 선수를 지명하며 미래 한화 이글스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두 축을 마련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며 이번 드래프트 상위라운드를 총평했다. 박준영은 문동주와 함께 구속 '150km 듀오'를 이룰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박준영은 13일 드래프트 후 통화에서 "야구를 오래 하면서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워낙 높은 순번이고 전체 1순위라서 기뻤다. 지명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안 뽑히면 어떡하지 싶었다. 그래서 이름을 듣고 울컥했다. 나를 지명해주신 한화 이글스에도 감사하다"고 1라운드 지명 소감을 밝혔다.

박준영이 더욱 놀란 것은 지난해(13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1.64)가 성적이나 구속 면에서 더 좋았기 때문. 그는 "내가 잘했으면 (높은 라운드를) 예상했을 것 같은데 지난해보다 올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았다. 스피드가 조금 떨어졌다. 스피드가 곧 지명 순위에 영향을 미칠텐데 잘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한화는 그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견했다. 190cm 97kg의 탄탄한 체격에 타고난 구속이 있는 만큼 프로에서 가다듬으면 충분히 좋은 원석이 될 것이라는 판단. 박준영도 "올해도 스피드만 좀 떨어졌지 다른 부분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제구력도 지난해보다 좋아졌고 경기 운영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갔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박준영은 "내 스타일에 맞게 스피드는 조금 늘리고 싶다. 어느 정도 늘린 뒤에는 다른 부분들은 발전시키고 싶다. 변화구든 콘트롤을 발전시키고 싶다"며 프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도 씩씩하게 드러냈다.

다만 프로에서 코칭스태프가 기술적으로 잘 지도해줄 것을 믿고 남은 기간은 체력을 최대한 보강하는 데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박준영은 "열심히 배우고 잘해서, 한화 하면 팬서비스 잘하고 야구 잘하는 박준영을 떠올리시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야구를 뒷바라지 해준 부모에 이어, 자신에게 쏠린 집안의 관심에도 잘 커준 2살 터울의 누나까지 살뜰히 챙긴 박준영. 인터뷰 내내 살가우면서도 당찼던 그가 한화의 바람대로 문동주와 함께 파이어볼러 원투펀치를 이루며 한화의 10년을 이끄는 대들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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