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 결정력' 정상빈'-'명품 왼발 프리킥 골' 이기제, 벤투 감독 제대로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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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10월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이란과의 3-4차전에 부름을 받을 능력을 보여준 정상빈(19)과 이기제(30, 이상 수원 삼성)다.
정상빈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강원FC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1일 부상 복귀전이었던 광주FC전에서 골망을 흔들며 감각을 보여준 정상빈은 이날도 선발로 나섰다.
수원은 10경기 무승(3무7패)으로 강원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다음 경기가 FC서울과의 슈퍼매치라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승리는 필수였다.
기회를 엿보던 정상빈은 36분 김민우의 패스를 수비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받은 뒤 이범수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로 연결했다. 김민우가 신세계의 패스를 차단하기 무섭게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가 기회를 잡았고 골맛을 봤다.
전방에서 많이 움직이며 상대의 파울을 두 개나 유도했던 정상빈이다. 특히 김민우와의 호흡은 일품이었다. 부담스러웠던 강원 수비는 정상빈과 몸싸움을 시도하며 동선을 막으려 애썼다.
하지만, 정상빈은 젊은피답게 넘어져도 일어나서 계속 싸웠다. 지난 6월 2차 예선에 부름을 받아 스리랑카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5-0 승리를 이끌었던 결정력을 그대로 강원전에서 보여줬다.
정상빈은 박건하 감독이 격하게 아끼는 자원이다. 김건희가 복귀를 위해 노력 중이고 전세진이 부상, 제리치가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일단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이기제는 수비와 공격 연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1-1이던 전반 추가 시간 아크 중앙 앞쪽에서 프리킥 기회가 주어지자 키커로 나섰고 왼발로 감은 킥이 수비벽 위로 통과, 오른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이 됐다. 전반기 이기제가 보여줬던 프리킥 능력이 다시 나온 장면이었다. 성남FC, 광주FC전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던 이기제다.
후반 6분에는 김영빈의 자책골도 유도했다.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나 골지역 중앙으로 낮게 패스한 것이 츠베타노프의 발에 맞고 김영빈에게 굴절, 자책골이 됐다. 이날 결승골을 이기제가 사실상 제조한 것이다.
이후에도 이기제는 왼쪽 측면을 자기 구역으로 만들었다. 28분 이기제의 왼쪽 측면 크로스는 조성진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됐다. 볼이 그라운드에 튕긴 뒤 그대로 오른 골대에 맞고 나왔다. 32분에는 짧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강현묵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대를 노렸다. 이범수의 손에 걸리지 않았다면 명품골이 될 수 있었다.
벤투호에서는 홍철(울산 현대)에 밀려 교체 자원이지만, 수비와 왼발 킥 능력은 충분히 쓰임새가 있음을 알린 이기제다. 오는 27일 명단 발표를 앞둔 벤투 감독은 강원전 3-2 승리를 이끈 정상빈과 이기제를 다시 호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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