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30대엔 격정멜로 하고파" 이제훈, 배우에서 감독으로…죽음까지 함께할 연기 열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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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7일 오후 부산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액터스 하우스'에 참여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단편 옴니버스 프로젝트 '언프레임드'의 감독 중 한 명으로 부산을 찾았다.
'언프레임드' 프로젝트의 전체 제작을 맡으며 단편영화 '블루 해피니스'의 감독으로도 나선 이제훈은 "그런 영화를 만드는 작업을 항상 꿈꿔왔다. 속으로만 생각하다가 직접 제작하고 기획함과 동시에 단편 영화의 각본과 연출까지 맡게 돼서 감개무량하고 딸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관객 분들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됐는데 어리둥절하고 떨린다. 어떻게 봐주실까 생각이 든다. 배우로 올때랑 마음이 다르다. 배우로서는 연기한 부분에 있어서 이야기를 하게 될텐데, 글을 쓰고 연출을 한 부분에 있어서는 확장이 엄청나게 넓은, 많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게 흥미로우면서도 민낯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과연 영화를 보시고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까 배우로서 받았을 기대보다 굉장히 처음이라 그런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드는거 같다"라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이제훈은 자신의 연기 베이스에 대해 '리얼리티'를 들며 "카메라에 담고 연기하는 건 허구이지만 연기할 때 그 순간은 진짜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진실되게 이야기가 됐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100% 진심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가깝게 다가가도록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다. 배우 이제훈으로서 사람들이 항상 신선하게 봐주셨으면 했다. 그전에 해왔던 이미지들이 차용되기를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모습과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어떤 창작자로서의 크리에이티브한 모습을 원하고 새로운 것을 보여줬을 때에 대한 희열을 느끼고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결과적으로 한 사람이 연기한 모습이니까 습관이 될 수도 있고, 외모적으로도 크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분장이나 이런 것에 대한 변화를 계속 주고 싶다. '저 배우는 또 하던 대로 하는거 아니야?'라는 말이 가장 두렵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최근 인상깊었던 배우로 구교환을 꼽으며 "독립영화에서 주로 봤던 구교환씨를 상업 영화에서 본 건 처음이었다. D.P.나 모가디슈를 보며 흥분을 했던 것 같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구교환님과 같이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이야기하고 다녔던 것 같다"며 "실제로는 뵌 적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제훈은 "20대 때는 풋풋한 작품을 하기도 했지만, 30대가 되니 이젠 격정멜로를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며 "운동해서 뭐하나. 굉장히 본능적이거나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좋지 않을까. 그런 작품을 30대에 남기면 좋을 거 같다"고 밝혀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끝으로 이제훈은 "예전엔 연기가 숙제 같았지만, 이제는 즐거움을 느끼며 내 모습을 확장시킨 거 같다. 그래서 배우로서의 영역을 넘어 영화를 만드는 것에 도전하게 됐다"며 "즐기는 자는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것에 대한 평가는 제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만두고 싶지 않다. 한 사람의 관객이라도 절 봐주신다면 죽는 순간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이어진다. 올해는 70개국의 223편의 영화가 공식 초청돼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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