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연신 외친 사령탑…공신들도 피하지 못한 칼바람
작성일: 2021.10.13 17:23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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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대규모 선수단 정리가 된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kt는 이날 KBO에 선수 12명을 웨이버 공시 요청했는데, 지난해 구단의 창단 첫 정규시즌 2위와 가을야구행을 이끈 공신인 투수 이보근(35)과 유원상(35)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먼저 "단장(이숭용)이 2군에 내려가서 통보하고 이야기를 했나보다. 도와준 선수도 많이 있는데, 고맙고 미안하다. 사실 어쩔 수 없지 않나. 분명히 많이 도와줬고, 그런데 현실이 그러니까. 마음이 조금 아프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가을야구행에 큰 보탬이 된 이보근과 유원상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보근은 지난해 49경기에서 3승, 6세이브, 9홀드, 46⅔이닝, 평균자책점 2.51로 쏠쏠하게 활약했지만, 올해는 16경기에서 11이닝, 평균자책점 15.55에 그치며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유원상 역시 올해는 11경기에서 13⅓이닝, 평균자책점 6.08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이보근과 유원상 때문에) 그래서 고맙고 미안하다는 것이다. 지금 투수진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팀이 힘들 때 와서 도와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쪽 이치가 그렇지 않나. 미안하다"고 한번 더 강조했다.
방출된 선수들과 따로 인사는 나누지 못했다. 이 감독은 "오늘(13일) 그렇게 된 거라서 인사하고 그러진 못 했다. 아까 (이숭용 단장이) 내려가서 면담하고 통보를 한 모양이더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13일 현재 71승51패7무로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2.5경기차, 3위 LG 트윈스와는 3경기차다. 창단 첫 정규시즌 1위의 꿈을 위해서는 남은 15경기에서 가능한 많은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
이 감독은 10월 승률(0.375)이 좋지 않다는 말에 "쉽게 (1위를) 주겠나. 지금을 잘 넘기면 11월에 좋을 수도 있다. 잘 넘겨야 진정한 1위가 되는 것이다. 시련 없이 갈 수는 없으니까. 선수들도 다 경험해 봐야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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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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