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마음가짐을 바꾸고 부담을 덜었어요. 편하게 스케이트를 타니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타이페이에서 열린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4위에 오른 국가 대표 맏언니 박소연(19, 단국대 입학 예정)이 2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박소연은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총점 178.92점을 받았다.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176.61(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을 넘어섰다. 박소연은 이번 대회 3위에 오른 혼고 리카(20, 일본, 181.78)의 점수에 2.86점이 모자랐다. 메달을 놓쳤지만 개인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김연아(26, 2010년 대회 우승)와 김나영(26, 2008년 대회 4위) 이후 이 대회 최고 성적을 올렸다.

박소연은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시즌 최고 점수를 받아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메달을 놓친 점에 대해 그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일단 내가 실수를 했다. 다음에는 더 열심히 훈련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박소연은 다소 부진했다. 2015~2016 ISU 그랑프리 대회에 두 번 출전했지만 9위(스케이트 아메리카)와 8위(컵 오브 차이나)에 그쳤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달 초 열린 전국동계체전 여자 대학부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그동안 실수가 많았던 쇼트프로그램을 깨끗하게 연기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박소연은 "그동안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많았다. 4대륙선수권대회 전에 점프 구성을 바꿨다. 콤비네이션 점프 대신 트리플 러츠를 먼저 뛰었데 살짝 부담이 덜하고 편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마친 박소연은 다음 달 말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박소연은 "앞으로 더 중요한 대회가 남아 있다. 남은 기간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박소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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