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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선배의 확실한 지원 사격 "건우가 정말 남고 싶어 하더라"

작성일: 2021.11.05 16:3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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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허경민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정말 남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31)이 친구 박건우(31)를 확실히 지원 사격해줬다. 박건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2016년 주전 도약 후 정규시즌 통산 타율 0.326(3130타수 1020안타), 88홈런, 478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허경민은 정수빈, 박건우와 1990년생 트리오로 두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한 해 일찍 FA 자격을 얻어 두산에 남았다. 허경민은 4+3년 85억원, 정수빈은 6년 56억원에 계약한 상태다. 박건우까지 올 시즌을 마치고 두산과 손을 잡으면 세 친구는 커리어 끝까지 한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뛴다. 

허경민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박)건우랑 약속한 게 있다. 야구를 잘하면 인터뷰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올림픽 선발 후 이 자리에 처음 섰다"고 입을 열며 웃었다. 

이어 "요즘 인터넷에도 많이 이야기가 나오고, 야구 잘하고 인기가 많은 친구다 보니까 FA 관련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친구 아닌 동료로서 두산을 승리로 이끄는 2명이 (박)건우랑 (김)재환이 형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인터뷰할 날이 있으면 하려 했는데 처음 한다"고 덧붙였다. 4번타자 김재환 역시 올겨울 FA 자격을 얻는다.

두산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박건우의 의지도 중요하다. 허경민은 "(박건우가) 정말 남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런 동료들이 있어야 조금 더 야구를 잘할 수 있는 것 같고,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 마음이 선수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 두산 베어스 박건우(왼쪽) ⓒ 곽혜미 기자
허경민은 지난겨울 정수빈이 두산에 잔류하는 데 일조했다. 먼저 FA 계약을 마친 뒤 정수빈과 만나 밥을 사며 잔류를 설득했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올해도 박건우 잔류에 힘쓰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허경민은 "건우는 (정)수빈이보다 힘든 친구다. 전화를 잘 받았으면 좋긴 하겠다"며 웃었다. 

박건우와 함께하는 두산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허경민은 올가을 방망이에 불을 뿜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1타수 6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키움 히어로즈를 2승 1패를 눌렀고,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승으로 앞서 있다. 

허경민은 "인터뷰에서 수빈이가 자기 자랑을 많이 했더라. 임팩트 차이 같다. 중요할 때 수빈이가 잘 해결하고, 나는 찬스를 잘 만들어주는 임무를 해왔다. 그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어제도 9회말 수비 하면서 드디어 나도 (MVP를) 받을 기회가 왔구나 생각했는데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아 라커룸으로 들어왔다"며 MVP로 선정될 만한 활약을 계속해서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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