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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3명 탈락…롯데 ‘軍 프로세스’ 차질 없나[SPO 이슈]

작성일: 2021.12.10 05: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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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상무 합격을 통보받고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롯데 신인 포수 손성빈. ⓒ손성빈 제공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10월 진행된 국군체육부대(상무) 특기병 지원에서 총 4명의 선수를 이름 올렸다. 올 시즌 데뷔한 루키 포수 손성빈(19)과 내야수 나승엽(19), 좌완투수 송재영(19), 우완투수 정우준(21)이 지원서류를 제출했다.

이는 최근 기조로 잡은 어린 선수들의 조기 군 입대를 위함이었다. 앞서 롯데는 두산 베어스나 키움 히어로즈 등 몇몇 구단과 달리 원활하게 ‘입대-제대’ 톱니바퀴가 돌아가지 않았다. 젊은 피들이 빨리 병역의 의무를 마쳐야 1군에서 오랜 기간 마음 놓고 뛸 수 있지만, 입대가 늦어지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 경찰야구단이 해체된 상황에서 상무의 문은 더 좁아졌고, 결국 현역병 입대가 늘어났는데 최근에는 이마저도 일반 대기자가 늘어나면서 원활한 군 프로세스가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올 시즌 막판 들어 병역 미필자들의 대규모 입대를 추진했다. 먼저 우완투수 윤성빈(22)을 현역으로 보냈고, 올해 프로 유니폼을 갓 입은 외야수 김동혁(21)은 아예 입단 계약을 마치자마자 입대시켰다. 또, 최근 몇 년간 롯데 불펜을 지킨 우완투수 박진형(27)도 입소 날짜를 기다리는 중이고, 신인 이병준(19)과 최우인(19) 등도 조기 입대를 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무 지원도 추진했다. 손성빈과 나승엽, 송재영, 정우준이 먼저 이름을 올렸다. 다만 상무 합격을 위해선 1군 출전경기가 필수가 된 상황이라 이들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를 주며 지원사격했다.

다만 합격의 기쁨은 모두 나누지 못했다. 상무는 7일 최종합격자 14명을 발표했는데 여기에서 롯데 소속은 손성빈 한 명뿐이었다. 최소 2명 이상의 합격을 바랐던 롯데로선 아쉬움이 컸다.

▲ 최근 현역병으로 입대한 롯데 우완투수 윤성빈. ⓒ곽혜미 기자

그러나 당장 군 프로세스가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 롯데 관계자는 9일 전화통화에서 “상무가 내년 상반기에도 선수를 뽑는다고 들었다. 이번 발표에서 불합격한 선수들도 다시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재지원 여부를 놓고 구단 내부는 물론 선수들과도 상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군대를 빨리 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일반 대기자들이 많아 선수들 역시 입대를 택하고도 입소 날짜를 기다리기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O리그에는 “감독이 자주 바뀌는 구단은 선수들이 입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 있다. 새 사령탑이 취임하면 1군이나 1.5군급 어린 선수들의 입대를 미루고 즉시전력감으로 투입하는 케이스가 많다는 사실을 비유한 표현이다.

최근 몇 년간 주로 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던 롯데 역시 사령탑 교체의 풍파를 자주 겪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어급 자원들을 많이 선발했지만, 이들의 병역 톱니바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이유다. 그런 점에서, 조금 늦었지만 롯데의 이러한 군 프로세스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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