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가부 "라이언 전이 '내 곡이니 괜찮다'고, 데뷔하고 펑펑 울었다"[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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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2021년 인기 프로듀서들이 내놓은 걸그룹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히트곡 메이커 라이언 전의 1호 걸그룹' 버가부도 힘찬 첫걸음을 뗐다.
지난 10월 데뷔한 버가부는 최근 한 달간의 '버가부' 활동을 끝내고 서울 강남 논현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데뷔 활동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버가부는 가수 아이유, 오마이걸, NCT127 등 여러 가수의 히트곡을 발굴해낸 라이언 전이 첫 자체 제작 및 프로듀싱을 맡은 6인조 걸그룹이다. 지난 10월 첫 번째 싱글 '버가부'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힘차게 던졌다.
각종 음악 방송 프로그램과 콘텐츠 등에 출연해온 버가부는 지난달 말 약 한 달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초연은 "버가부로 2년 정도 준비했는데 준비했던 게 성공적으로 무사하게 활동을 마친 것 같아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팀워크가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는데 다 기여한 것 같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시안 역시 "오랫동안 준비해온 만큼 최선을 다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랐타. 훅 빨리 시간이 지난 걱 같아 아쉽다. 앞으로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고, 유우나는 "꿈만 같았고 행복한 시간이 지금까지 있었나 싶었다. 인생의 깊은 추억이었다. 그리고 많은 팬분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앞으로도 많은 팬과 함께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데뷔 활동을 종료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레이니는 "데뷔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날이고,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직접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고, 지인은 "연습실에서 연습을 오랫동안 햇느데 실감이 안 났다가 유튜브나 방송에 뜨는 거 보고 데뷔했구나라는 실감했다. 하루하루 행복했다"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은채도 "연습한 지 2년 시간 지났다. 열심히 달려왔었다. 그런 만큼 4주라는 시간이 짧았고, 순간순간 값졌다. 무사히 활동을 마치며 안 다친 멤버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전 세계 팬들이 있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데뷔 전에 생각한 가수 활동은 현실과 다른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연은 "데뷔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는데 부족한 점이 더 많이 보이고, 개선할 점이 많더라. 그 부분들을 더 얼른 좋게 만들어야겠다. 무대에서 라이브를 하면서 무대를 하는데 노래도 카메라도 신경 써야 한니까 표정이 저도 모르게 굳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안 또한 "저희가 데뷔한 지 얼마 안 돼서 카메라 찾기 급급했다. 표정 연습, 라이브 등 디테일한 것 때문에 급한 느낌이 있었고, 다음 활동 때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거들었다. 은채는 "신경 쓸 부분이 많아서, 음악이랑 무대에 집중할 수 있는 순간이 없었다"고 시안의 말에 보탰다.
초연은 첫 음악방송 당시를 떠올렸다. "첫방송 때 직캠 보시면 동공 지진이 잘 보이고, 카메라를 어디 있는지 찾고 있다"는 초연은 "약간의 사고도 있었다. 퍼포먼스를 하다가 지인이가 발을 밟았다. 그런데 안 끌리는 거다. 다리가. 당황해서 표정이 경직한 채로 나갔다. 그게 조금 아쉽다. 빨리 갔어야 했는데"라며 웃었다.
또 팬들에게 무대를 직접 보여주지 못한 부분도 아쉽단다. 초연은 "무대를 할 때마다 느꼈지만 앞에 팬들이 계시면 시너지를 가져서 120%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서 아쉬웠다. 다음 앨범 때는 상황이 좋아져서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은채는 "출퇴근 길에 팬들이 서 계셨다. 날씨가 추운데 걱정이 되더라"며 팬들을 걱정했다.
시안은 신기했던 경험으로 선배 가수들을 만난 거라고. 시안은 "평소에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선배님 무대를 보면서 우와했는데 동경하던 선배들과 함께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게 영광"이라며 "트와이스, 오마이걸 선배님들을 보고 싶었다. 트와이스 선배는 운이 좋게 만났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지인과 은채는 데뷔 쇼케이스 후 멤버들과 펑펑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인은 "데뷔 쇼케이스를 하고 펑펑 울었다. 그때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는데, 무대 뒤에서 보니 프런트에 띄어진 상태였다. 올라가기 직전에도 울 거 같아서, 울면 안돼라고 했다. 무대하는 중간에 '시작이야 버가부' 듣고 울컥했다. 그날 꽃가루가 떨어졌는데, 벅차서 눈물이 날 것 같아 감정을 눌렀다"고 했고, 은채는 "쇼케이스 끝나고 특정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는데, 단체로 울어서 말이 안 나올 정도였다. 고생했다며 서로 멤버들을 안아주기만 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오랜 시간 데뷔라는 꿈을 가지고 연습했던 만큼, 그 순간이 벅찼던 버가부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5년 10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데뷔할 수 있었다는 초윤은 "혼자 서울에 와서 연습생 하면서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혼자가 된 느낌이었다"고 했고, 원래 아이돌을 꿈꾸지 않았다는 지안은 "음악적으로 가수 꿈을 꿨었다. 춤을 배우고 싶었었지만, 겁이 났었다. 버가부 멤버들을 만나고 그런 생각들이 없어졌다.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초연과 은채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 출신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오디션 경험이 데뷔 준비와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도 궁금증이 생긴다. 초연은 "'프로듀스48'에서 제가 알지 못한 부족함과 개선점을 깨닫고, 더 힘들었던 거 같다. 그러고 나서 데뷔하기까지 3년까지 시간이 있었다. 더 방송 때보다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외국인 멤버들에게도 어려운 점이 컸을 터. 일본에서 온 유우나는 "소통하면서 말의 깊은 의미들이나 포함되는 어려움이 있더라. 그런데 그걸 거치면서 팀워크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런 어려운 점도 좋은 점인 거 같다. 다른 나라 팬들에게 저희가 번역하고 말해줄 수도 있다. 그런데 코로나 시기에 일본에 갔다 왔는데, 제가 비자를 받으러 갔다가 못 왔다. 한국에 들어오지 못 할까 봐 걱정했다. 다음에 갈 때는 멤버들이랑 같이 가고 싶다. 그땐 공연하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만에서 온 지 1년 반 됐다는 레이니는 "처음에 어려운 점은 한국에 와서 소통이 완전 안 돼서 번역기로 소통했다. 멤버들이 잘 도와줘서, 이제 점점 늘었다. 좋은 점은 어렸을 때부터 대만에서 아역배우로 활동했는데, 그때는 응원해주신 팬분들 여전히 있다는 점이다. '지금 한국에서 데뷔하고 되게 신기하다. 어떻게 한국에서 데뷔할 수 있냐, 다음에 빨리 대만에서도 공연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받았다. 다만 명절에 멤버들이 다 부모님 만나러 갔는데, 숙소에 남아서 좀 슬펐다. 기회가 된다면 대만에서 공연도 하고 싶고, 대만 가족들도 만나고 싶다"고 소망했다.
라이언 전이 제작한 첫 걸그룹인 만큼, 라이언 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멤버들은 라이언 전이 어떤 조언을 전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초윤은 "항상 저희 무대 앞 팀과 뒷 팀이 '쟤네 뭐야 무서워'라고 느끼게 하라고 하신다. 또 무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고 했고, 유우나 "저희가 데뷔 전에 준비하고 있을 때 '너희는 괜찮아, 내 곡이잖아, 신인 같지 않게 잘해봐'라고 하셨다. 그런데 데뷔 후에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 잘했다고 하셔서 기뻤다"고 밝혔다.
라이언 전의 히트곡이 많아, 커버하고 싶은 곡도 많다는 버가부다. 시안은 "트와이스 '예스 올 예스', 오마이걸 '돌핀'이 저희가 하고 싶었던 느낌이다. 그런 발랄한 느낌을 하고 싶다"고 했고, 지인은 "에프엑스 '포월스'처럼 몽환적 느낌이 세계관 표현하는 게 좋다. 샤이니 '돈콜미'처럼 강렬한 노래도 너무 해보고 싶다"며 라이언 전의 히트곡에 뿌듯해했다.
은채도 "예전부터 대표님 곡을 좋아했다. 대표님 곡부터 받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샤이니 '루시퍼', '돈콜미', 엑소 '옵세션'처럼후렴구로 가면 소름 돋는 강렬한 노래를 좋아한다"고 했고, 초윤은 "데뷔 쇼케이스에 라이언 전 대표님의 히트곡 메들리를 보여드렸다. 그때도 명곡을 저희가 저희 목소리로 녹음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버가부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어땠을까. 초윤은 "생기기 전에 저희한테 팀 이름을 생각해보라 하셨다. 저희는 유니버스, 아이에스라고 공연을 한 적이 있어서, 저희도 팬들도 그렇게 데뷔할 거라고 했다. 그런데 라이언 전 대표님이 데뷔곡 '버가부'를 들려 주시면서, 버가부라는 이름으로 나갈거야라고 하셨다. '버가부'를 버가부를 부른다니 좋았다"고 했고, 지인은 "버가부라는 이름 들었을 때 생소하다고 생각했지만 어감 자체가 귀여웠고, 하이라이트 노래를 들었을 때 반복돼서 금방 익숙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강렬하지만 귀여운 이미지도 있기 때문에 어감이 잘 어울린다"고 만족해했다.
그런 만큼 데뷔곡 '버가부'도 남다르단다. 유우나는 "저는 버가부가 '버가부'를 부르니 자기 소개하는 것 같다"고 짚었고, 지인은 "버가부 하이라이트가 반복된다. 무대 뒤에서 왔다 갔다 할 때 타 가수분들도 버가부를 따라 해주시더라"며 자랑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버가부는 데뷔곡 '버가부'로 발매와 동시에 국내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괴물 신인의 저력을 입증했다. 또 뮤직비디오는 뮤직비디오 공개 14시간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더니 일주일 만에 1000만 뷰를 달성하고, 지난달 19일 1500만 뷰를 기록했다. 갓 데뷔한 신인 그룹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버가부가 남다른 시작을 알렸다는 대목이다.
초윤은 "차트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했는데, 진짜 할 줄은 몰랐다. 차트인을 했을 당시에 모르고 있던 상태였는데, 갑자기 직원 언니한테 전화 와서 차트인한 거 아냐고 해서 찾아봤다. 진짜 하고 있더라.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매일 체크하고 봤다. 꿈 같았다. 우리를 이렇게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니,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시안은 "댓글을 봤는데, 외국 팬들이 많더라. 벌써 저희를 좋아해 주는 팬들이 많아서 감동을 받았다. 소속사 VAV 선배님 팬들이 여동생이라고 좋아해 주시더라. 그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했고, 유우나는 "외국 팬들이 조회수 많아질 때마다 리액션 영상을 찍어 올려주셔서 저희도 보면서 기뻐서 더 많은 리액션을 하게 된다"며 외국 팬들의 관심을 실감한다고 했다.
이제 버가부는 다음 활동을 위해 한 템포 쉬어간다. 유우나는 "다음 컴백할 때까지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사인회가 남아 있다. 앞으로도 멀지 않게 가깝게 지내겠다"고 했고, 초윤은 "저희가 활동기에는 방송을 하다 보니 개인 연습 시간이나 단체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 다른 앨범을 위해 더 연습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시안은 "드라마나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쉴 때 더 많이 보려고 한다. 문화 활동도 많이 하고 싶다"고 했고, 레이니는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버가부에게 2021년이 어땠는지도 물었다. 지인은 "2021년에 버가부라는 팀이 결성돼, 제가 한 멤버로 활동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도 좋았다. 다들 몸조심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조금 더 얼굴을 마주하고 활동하고 싶다"고 했고, 은채는 "올해를 '보고 싶은 해'라고 말하고 싶다. 가족들과 오래 떨어져 있기도 했고, 팬들도 보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데뷔 전에는 무대에 있는 우리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보고 싶은 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올해를 돌이켰다.
초윤은 "별 같은 해였다. 꿈꿔왔던 일들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다. 노력한 것이 빛을 발했다. 연습 때는 깜깜했던 미래 때문에 걱정했지만, 빛을 발해서 올해가 반짝반짝하는 해였다"고 했고, 시안은 "새로 태어난 해다. 저희가 지금까지 꿈꿔왔던 것을 이루게 된 상황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초심으로 뭔가를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 다시 태어났고 하고 싶다"고 올해를 정의했다.
유우나는 "어려운 말로는 설명 못 하지만 유니콘 같은 해였다. 저희 뮤직비디오 말을 나오는데, 콘셉트에 말이 어울리고 있다. 또 레인보우 무지개라는 것이 있어, 이를 합쳐 유니콘 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고, 레이니는 "힘들었던 날이 지나고 버가부로 데뷔하고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멤버들에게 "오래오래 갑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도 언급했다. 초윤은 "연말이다 보니 연습생 때 꿈꿔왔었던 신인상을 받아보고 싶다. 또 각종 연말 가요 무대에서 멋있는 퍼포먼스도 보여주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 이번에 차트인을 해봤으니, 다음 앨범이 나오면 수록곡 줄 세우기를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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