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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출연진 "제작진 교체‧결방, 기사 보고 알았다…SBS와 불통"

작성일: 2021.12.27 16:13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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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 때리는 그녀들' 포스터.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SBS가 경기 흐름을 조작한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을 교체하고 징계하는 초강수를 결정한 가운데, 출연진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SBS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조작 논란 이후 대처에 나서면서 감독, 선수 등 출연진들에게 양해나 상의 없이 제작진 교체 및 징계, 29일 방송분 결방 후 시즌2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골때녀' 출연자 관계자 A씨는 27일 스포티비뉴스에 "모든 출연진들이 결방과 제작진 교체 모두 기사를 보고 알았다. 최소한 출연자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거나, 양해가 아니라면 통보라도 해야 하는 상황 아니냐. 모두가 제작진만 보고 기다리고 있는데, 정작 감독, 선수 그 누구에게도 연락을 주지 않아 우리도 답답할 노릇"이라고 했다. 

또 다른 출연자 관계자 B씨 역시 스포티비뉴스에 "일개 출연자로서 제작진의 뜻에 반하기란 힘들었다. 편집에 대해서는 출연진이 아무런 권한이 없기에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앞으로 진정성 있게 돌아오겠다고 하는데 감독, 선수들과 상의된 것인지. 조작 의혹으로 프로그램이 엉망이 됐는데 출연진이 SBS와 새로운 제작진을 믿고 따라갈 수 있겠느냐는 생각도 든다. 적어도 출연진에게는 앞으로 계획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재 상황과 대처 방안 등은 공유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소통되지 않는 이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다.

C씨는 "출연진은 진심을 다해 '골때녀'에 임했다. 감독들도 크게 당황했고, 선수들도 어쩔 줄 모르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이런 논란 속에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출연진이 나서서 입장을 밝힐 수도 없고, 아무 말 안 하자니 조작에 가담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스럽다"라고 조심스럽게 상황을 귀띔했다. 

'골때녀'는 지난 22일 방송된 FC 구척장신과 FC 원더우먼의 경기 순서를 편집하는 등 경기 내용을 조작해 방송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게다가 시즌2 뿐만 아니라 시즌1 곳곳에서도 경기 내용이 편집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프로그램 폐지론까지 대두된 상태다.

SBS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했으나 시청자들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SBS는 이날 "환골탈태하겠다.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기 위해 12월 29일 방송분은 결방한다"며 "여자 축구를 향한 출연진의 진심을 잊지 않고, 2022년 새해에는 더욱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 시청자 여러분께 돌아오겠다"고 했다. 

'골때녀' 출연자들은 계속되는 조작 논란 속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출연자들은 "조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태다. 제작진의 "기다려 달라"는 말 속에 입을 다물고 있던 출연자들은 개인이 운영하는 SNS, 유튜브에서 '테러'에 가까운 악플에 시달리며 격앙된 여론의 비난을 감당하고 있다. 

난리통 속 SBS는 "선수, 감독 및 진행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출연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정작 실제 출연자들에게는 조작 의혹이 불거진 이후 단 한 차례도 양해, 상의, 사과의 뜻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골때녀'는 김영욱 CP와 이승훈 PD를 교체하고 새로운 CP, PD로 팀을 재정비한다. 1월 새로운 제작진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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