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매거진] '조커' 라르손, 역전 우승 이끈 '베테랑의 자세'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그라운드를 수놓은 별들의 이야기'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
[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10년 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조커의 가치를 알린 경기였다. 2006년 당시 35살이었던 바르셀로나 공격수 헨릭 라르손은 어렵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라르손은 1993년 네덜란드 리그 페예노르트 이적 뒤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997년 여름에는 스코틀랜드 명문팀 셀틱으로 이적해 기록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 갔다. 셀틱에서 7시즌 동안 313경기에 출전해 242골을 넣었다.
셀틱에서 전성기를 보낸 라르손은 2004-05시즌 스페인 리그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호나우지뉴, 사무엘 에투, 루도비크 지울리 등 쟁쟁한 공격수들이 포진했지만 라르손은 과감하게 도전했다. 그 결과 라르손은 2005-06시즌 '수퍼 조커'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라르손은 리그 28경기 10골, 국왕컵 4경기 4골, 챔피언스리그 10경기 1골을 기록했다.
라르손은 "셀틱과 달리 바르셀로나에서는 부담을 받지 않았다. 스타 선수들의 그늘에 가려 있었기 때문이었다"면서 "그런 상황이 마음에 들었다. 라커룸으로 향할 때 무척 편했다"고 말했다.
묵묵히 제 몫을 한 라르손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원했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교체라도 팀에 이바지하고 싶었다. 그런데 변수가 있었다, '19살 샛별' 리오넬 메시의 부상이었다. 라르손은 "결승전 출전 명단에 포함될 수 있을지 신경 쓰였다. 메시가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 바르셀로나 UEFA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우승(2005-06시즌, 2-1 승) - vs 아스널
발데스 - 올레게르 (벨레티 71'), 마르케스, 푸욜, 판 브롱크호스트 - 데쿠, 에드미우송 (46' 이니에스타), 판 보멜 (라르손 61') - 지울리, 에투, 호나우지뉴
결국 메시는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고, 라르손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24년 만의 우승을 노린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아스널 골키퍼 옌스 레만의 퇴장으로 선수 숫자 11-10의 유리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전반 37분 수비수 솔 캠벨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다.
프랭크 레이카르트 바르셀로나 감독은 후반 총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미드필더 마크 판 보멜을 빼고 라르손을 투입했다. 라르손은 "벤치에서 아스널 수비진을 지켜봤다. 그리고 정신 무장을 단단히 했다"면서 출전 준비 자세를 설명했다.
라르손은 투입 이후 두 번의 패스로 바르셀로나를 구했다. 후반 31분 라르손은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곧바로 골문으로 침투한 에투에게 전달해 동점 골을 도왔다. 4분 뒤에는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파고든 줄리아누 벨레티에게 패스를 건네 역전 골을 도왔다. 바르셀로나는 아스널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전성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라르손은 "35살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면서 "가족과 스웨덴으로 돌아가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었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을 스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베테랑의 진가가 발휘하며 조커 구실을 충실히 한 라르손은 2013년 축구화를 벗었고, 스웨덴 리그 헬싱보리 IF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은 챔피언스리그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SPOTV, SPOTV+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의 독점 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