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단하지 않다" 세레나, 인디언웰스에서 울먹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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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오랜 기간 세계 여자 테니스를 휘어잡았던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 랭킹 1위)가 흔들리고 있다. '제 5의 메이저 대회' BNP 파리바 인디언웰스 오픈 결승전에 올랐지만 준우승했다.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보다 특별한 사연이 있던 그는 인터뷰 도중 울먹였다.
윌리엄스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이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26, 벨라루스, 세계 랭킹 15위)에게 0-2(4-6 4-6)로 졌다. 지난해 마지막 그랜드 슬램 대회인 US오픈에서 윌리엄스는 4강에서 탈락했다. 올해 호주 오픈 결승에서는 안젤리크 커버(28, 독일, 세계 랭킹 2위)에게 발목이 잡혔다. 그리고 이번 대회 결승에서는 아자렌카에게 무릎을 꿇었다. 여자 테니스 역사를 갈아 치우고 있는 그는 최근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결승전에서 33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닌 듯 그는 공격과 서브 범실이 많았다. 아자렌카에게 진 뒤 준우승 트로피를 받은 윌리엄스는 인터뷰에서 울먹였다.
그는 WTA 홈페이지에 "나는 이곳에서 대단하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힘들었다"고 밝혔다. 울음을 참으며 계속 말을 이어 간 그는 "환호해 준 관중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것은 나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의미가 있다"며 "이곳에 다시 설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BNP 파리바 인디언웰스 오픈에서 두 번(1999 2001년) 우승했다. 2001년 결승전에서 킴 클리스터스(32, 벨기에)와 맞붙었다. 당시 윌리엄스는 일부 관중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
삭막한 분위기에서 그는 클리스터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컵을 품에 안았지만 승자의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준결승에서 윌리엄스는 친언니인 비너스(35, 미국, 세계 랭킹 12위)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너스가 준결승을 앞두고 기권했다. 이유는 부상이었다.

당시 세레나는 비너스가 동생의 우승을 위해 일부러 기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결승전에서 윌리엄스는 인종차별 발언이 섞인 야유도 받았다.
윌리엄스 자매는 이후 인디언웰스를 찾지 않았다. 한동안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세레나는 지난해부터 이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지난해 준결승을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했다. 올해 결승에 진출한 그는 15년 만에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인디언웰스 우승 컵은 아자렌카가 차지했다.
이러한 사연을 의식한 듯 그는 인터뷰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30대 중반인 윌리엄스는 올해 호주 오픈과 인디언웰스 오픈에만 출전했다. 잦은 부상과 체력을 생각해 무리한 일정을 피하고 있다. 그는 15년 전 결승전에서 관중의 야유를 들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따뜻한 갈채를 받았다.
[영상] 세레나 윌리엄스 VS 빅토리아 아자렌카 ⓒ 스포티비뉴스
[사진1] 세레나 윌리엄스 ⓒ GettyImages
[사진2] 빅토리아 아자렌카(왼쪽) 세레나 윌리엄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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