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파이널4] '2점슛 83%·8AS' 조 잭슨, 3연승 이끈 명 조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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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 이지스와 2015~2016 KCC 프로 농구 챔피언 결정 4차전서 22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94-86 승리를 이끌었다. 확률 높은 공격 마무리와 반 박자 빠른 패스로 KCC 1선을 무너뜨렸다. 잭슨은 2점슛 12개를 던져 10개를 꽂았다. 2점슛 성공률이 83.3%에 이르는 뜨거운 슛 감각을 자랑했다.
코트를 밟자마자 경기 흐름을 바꿔 버렸다. 8-11로 끌려가던 1쿼터 4분 51초쯤 KCC 코트 왼쪽에서 수비수 2명 사이로 완벽한 바운드 패스를 찔러 넣으며 장재석의 득점을 도왔다. 15-18로 뒤진 1쿼터 종료 2분 30초 전에는 장재석에게 'A 패스'를 건네며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고 코트 정면에서 림쪽으로 빠르게 파고든 뒤 엔드라인을 타고 들어가는 장재석에게 질 좋은 패스를 건넸다. 두 선수는 1쿼터에만 6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잭슨은 전반 동안 어시스트 3개를 기록했는데 모두 장재석의 손을 거쳐 이뤄졌다.
여기서 '잭슨 효과'가 빛을 발했다. 전반 동안 잭슨-장재석이 거푸 득점을 기록하자 이승현, 김동욱에게 내, 외곽에서 기회가 났다. 이승현과 김동욱은 2쿼터까지 각각 7점, 8점을 몰아 넣어 전반을 44-41로 마무리하는 데 이바지했다. 잭슨의 돌파 후 장재석의 골 밑 득점이 연속해서 이어지다 보니 KCC 수비진의 중심이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향했다. 이 틈을 오리온 슈터들이 놓치지 않았다.
3쿼터에도 펄펄 날았다.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고 야투 3개를 집어 넣었다. 오리온이 경기를 가장 잘 풀어 갈 때 나오는 패턴이었다. 이승현이 하이 포스트로 나와 전태풍, 신명호의 움직임을 방해하면 곧바로 솟구쳐 올랐다. 3쿼터에만 9점을 쓸어 담으며 팀이 66-62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할 수 있게 했다.
마지막 10분 동안에도 활력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다. 4쿼터 초반 공격 리바운드 1개, 가로채기 1개를 기록하며 KCC에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75-73으로 앞선 4쿼터 5분 10초부터 중거리 점프 슛과 기민한 드리블 돌파로 연속 4점을 뺏으며 팀이 승기를 거머쥐는 데 크게 한몫했다. 경기 종료 47초 전 KCC 코트 왼쪽 45도에서 터진 최진수의 쐐기 3점슛도 잭슨의 패스에서 나왔다. 고양체육관에 모인 모든 관중이 일어나 잭슨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잭슨은 오리온에서 애런 헤인즈와 더불어 볼 쥐는 시간이 가장 길다. 이날 경기에서도 45도, 코트 정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거나 패턴을 지시하면서 팀 공격의 첫 패스를 책임졌다. 정규 시즌 후반부터 헤인즈보다 잭슨의 손짓으로 공격이 이뤄지는 횟수가 더 많았다. 리그 최고 수준의 속공 마무리 솜씨로 스스로 매조짓는 능력도 돋보였다.
경기 속도를 끌어올려 물줄기를 바꾸는 데 일가견이 있다. 이날도 속공 득점으로 6점을 챙겼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슈터들의 3점슛 성공률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수비 리바운드를 확실히 잡고 곧바로 속공을 시도해 쉬운 레이업 슛만 차곡차곡 쌓아도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다"고 말했다. 잭슨은 이러한 추 감독의 지시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빼어난 스피드로 코트 중앙선을 넘어 상대 골 밑을 노리는 플레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 슈터에게 오픈 기회를 만드는 부수 효과를 낳았다.
[사진] 조 잭슨 ⓒ KBL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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