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적 올림픽 출전하는 '스키 스타' 향한 美의 불편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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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번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과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국가의 갈등은 한층 고조됐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국가들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비판하며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이가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에일린 구(18)는 대회가 개최되기 전부터 뜨거운 도마 위에 올랐다.
구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여자 프리스타일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는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하프파이브와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구의 어머니 얀은 어릴 때부터 미국 방식의 교육과 중국인의 피를 가진 점을 중요하게 교육했다.
어린 시절부터 미국 스키 유망주로 주목받던 그는 15살 때 국적을 바꿔 중국 스키 대표 선수가 됐다. 당시 구는 개인 SNS에 "굉장히 힘들게 내린 결정이었다"며 토로했다.
실제로 구는 2019년 FIS에 미국에서 중국으로 국적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의 스폰서인 레드불은 홈페이지에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 국적법에 따라 구는 15살 때 미국 여권을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구가 미국 여권을 포기했는지는 알 수 없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언론은 "구의 스폰서인 레드불은 그가 미국 여권을 진짜 포기했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그 부분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구 측은 여전히 미국 여권 문제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는 개인 SNS에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어머니가 태어난 고향의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줄 기회다"라며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를 계속하기 위한 일생의 기회다. 양 국가(미국과 중국)의 우호 증진을 구축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의 기대와는 달리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구가 온라인에서 살해 협박을 포함한 혐오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한 스포츠 전문가도 목소리를 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1일 "미국 웨스턴 캐롤라이나 대학의 스포츠 매니지먼트학과의 하이디 그라펜도르프 부교수는 미국 방송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 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라펜도르프 부교수는 "쿠베르탱 남작이 제창한 올림픽 정신은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넘어 연대감과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더 나은 세계 질서에 공헌하는 것이다"면서 "각 나라가 다른 국가로부터 선수를 데려와 경쟁력을 높이고 있지만 그것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한다"라고 주장했다.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수들이 국적을 변경하는 일은 낯설지 않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갈등이 깊어지면서 올림픽 우승 후보인 구가 미국이 아닌 중국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사실에 미국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구는 뛰어난 실력은 물론 화려한 스타성까지 갖췄다. 그는 보그, 엘르 등 패션 잡지에 등장했고 루이뷔통 티파니 등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막대한 스폰서 지원도 등에 업었다.
구는 "내가 미국인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듯이 중국인이라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라는 태도를 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중국인 어머니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구는 "내게 강하고 치열하며 경쟁적인 성격을 심어준 이는 어머니와 할머니다. 중국의 젊은이 특히 어린 소녀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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