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마이크 트라웃.
▲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에인절스에서 MVP 집안 싸움이 벌어질 수 있을까. 마이크 트라웃이 건강하게만 돌아온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에인절스 팬들도 올 시즌 전력에 더 보탬이 될 선수로 오타니 쇼헤이보다 트라웃을 택했다. 

미국 디애슬레틱 샘 블럼 기자는 최근 에인절스 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22일에는 771명의 응답을 정리한 기사를 냈다. 여기서 에인절스 팬들이 트라웃을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

'트라웃과 오타니 가운데 2022년 에인절스에 더 도움이 될 선수는'이라는 질문에 62.3%, ⅔에 가까운 에인절스 팬이 트라웃을 골랐다. 오타니는 37.7%의 지지를 받았다. '에인절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서도 트라웃이 51.3%, 오타니가 28.9%의 표를 얻었다.  

블럼 기자는 "재미있는 질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오타니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야구선수일 수 있어도, 트라웃을 넘어 에인절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가 되려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트라웃은 더 믿을 수 있는 타자고, 수비도 뛰어나다. 또한 매력적인 클럽하우스 리더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또 오타니가 지난해 활약을 올해로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영향을 끼친 듯하다. 설문에 참여한 팬은 "어쨌든 건강한 트라웃이 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오타니가 지난해 성적을 유지할지는 몰라도, 건강한 트라웃은 일관성이 있었다"는 의견을 냈다.   

그렇다고 오타니가 끼친 영향력을 무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작년 이맘때 팀의 방향성을 얼마나 믿었나'라는 질문에는 35.6%가 "별로 자신 없다", 30.7%가 "불안하다"를 택했다. 시점을 올해로 바꾼 질문에는 39.8%가 "약간 자신있다"를 골랐다. "별로 자신 없다"는 20.1%로 줄었다. 오타니가 투타 양쪽에서 올스타 선수로 떠오르고, 팀의 기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덕분이라고 디애슬레틱은 해석했다. 

한편 구단 고위층에 대한 지지는 감독, 단장, 구단주 순서로 높았다. 조 매든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평균 이하 5.9%, 최악 0.9%에 그쳤다. 1년을 보낸 페리 미나시안 단장에 대해서는 평균 이하 6.8%, 최악 1.7%가 나왔다. 반면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에 대해서는 40.0%가 최악, 36.1%가 평균 이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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