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주장된 이유 '엘잘알' 이라서…"LG의 체계, 좋은 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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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천, 신원철 기자] 언젠가 할 줄 알았던 주장, 이왕이면 주장으로 우승까지 해보고 싶다. LG 오지환의 올해 소원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12월 오지환에게 이번 시즌 주장을 맡아달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오지환은 항상 팀을 위한 열정과 희생정신이 강한 선수고, 팀 내 선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리더십을 가졌다. 오지환이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오지환 자신도 언젠가는 주장이 될 거로 생각했다. 4일 만난 오지환은 "언젠가는 주장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일찍 됐다"고 털어놨다.
예감한 만큼 어떻게 해야하는지 계획도 세웠다. 오지환은 "(주장이 되고)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내가 아닌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따라온다. 의견을 듣는데 익숙해지는 것 같다"며 "야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의 생각을 알려고 노력하겠다. 즐겁게 하자는 말이 쉽지가 않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즐겁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새로 합류한 이들의 적응을 돕는 것도 주장의 일 가운데 하나다. 스프링캠프 첫날이었던 3일에는 박해민에게 먼저 다가갔다. 오지환은 "(박)해민이 형이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라고 걱정하더라. 그런 거 걱정하지 말라고, 문제 될 거 없다고 얘기해줬다. 편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을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LG에서 10년 넘게 뛴, 누구보다 팀 분위기와 문화를 잘 아는 선수다. 그동안 보여준 리더십에 그 경력이 어우러지면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질 거로 봤다. 전적으로 믿고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오지환은 "예전으로 말하면 신바람 야구겠고, 요즘으로 보면 자연스러운 경쟁구도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LG의 체계가 있다. 그걸 잘 모르는 분들이 있어서 팀 문화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한동안 10년간 성적이 좋지 않아서 좋은 문화가 드러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셨던 모양이다"라며 감독의 기대를 '알아서 잘 깔끔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막연하게 우승하겠다가 아니라,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 오지환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마지막 경기까지 치르면서 남들에게 내가 우승했다고 자랑 한 번 해보고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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