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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8%, 2%"…억대 연봉 트리오의 지분 차이, 책임감은 같다

작성일: 2022.02.14 09: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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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김인태, 박계범, 강승호 ⓒ 두산 베어스
▲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김인태, 박계범, 강승호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인태 형이 90%, 나는 8%, (강)승호 형이 2%다."

두산 베어스 박계범(26)과 강승호(28), 김인태(28)는 항상 함께한다. 김인태가 지난해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처음 입은 박계범과 강승호를 살뜰히 챙기면서 급속도로 친해졌다. 붙임성이 좋은 김인태가 내성적인 성격인 박계범과 강승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 게 컸다. 

친해진 지금도 대화할 때는 김인태의 지분이 가장 크다. 강승호는 "95% 정도는 인태가 말하고 리드하는 것 같다. 계범이가 조금 더 활발한 것 같은데, 계범이랑은 말을 안 해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라고 했고, 박계범은 "인태형 지분이 큰 것은 맞다. 내 생각에는 인태 형이 90%, 내가 8%, 승호 형이 2%다. 8%랑 2%가 말하면 별 이야기 안 한다. 둘 다 원래 어릴 때부터 그런 스타일이었다. 그래도 잘 통한다"고 이야기하며 웃었다. 

세 친구는 이제 라커룸에서는 물론이고 그라운드나 더그아웃에서 더더욱 하나로 뭉쳐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단 새 시즌 주전 키스톤콤비로 유격수 박계범과 2루수 강승호를 생각하고 있다. 베테랑 김재호(37)와 오재원(37)은 체력 안배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상황에 따라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인태는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한 우익수 박건우(32)의 보상선수로 합류한 강진성(29)과 주전 우익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해부터 박계범과 강승호, 김인태가 주축이 되는 밑그림을 그렸고, 세 선수 모두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경기를 뛰며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시즌 박계범은 118경기, 강승호는 113경기, 김인태는 133경기에 나섰다. 늘어난 경기 수만큼이나 기여도도 높았다. 

두산은 올해 연봉 협상에서 세 선수의 공을 인정했다. 김인태는 1억4000만원, 박계범은 1억4500만원, 강승호는 1억1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나란히 데뷔 첫 억대 연봉의 기쁨을 누렸다. 

김인태는 "서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계약을 해서 기분 좋게 같이 운동도 했다. 나뿐만 아니라 승호, 계범이가 다 올해 더 잘하라고 구단에서 신경 써 주신 것 같아서 내가 옆에서 더 부추겨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구단의 기대는 개인 기록에만 머물지 않는다. 세 선수는 이제 선배들을 대신해 후배들을 이끄는 임무도 해내야 한다. 2017년쯤부터 1990년생 허경민과 정수빈이 해왔던 일을 조금씩 물려받아야 건강하게 팀이 성장할 수 있다. 

내성적인 두 선수는 '더그아웃 리더'가 부담스러워도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계범은 "나랑 승호 형은 내성적이라서 후배들이 있으면 조용히 가서 조언해주거나 이런 것을 잘해 줄 자신은 있다. 파이팅은 김인태 씨가 우리 몫까지 3배로 하라고 전달하겠다"고 했고, 강승호는 "내성적이라서 후배나 형들도 쉽게 장난치기 힘들고 어색하고 그런 게 있는 것 같지만, 이제 두산에 거의 완벽히 적응했다"고 밝혔다.   

김인태는 "계범이가 인터뷰 보니까 나보고 파이팅하라고 하던데, 같이 중간에서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올 시즌은 친구들과 조금 더 책임감 있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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