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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FA 듀오’와 크론이 넘어야 할 것… 이들에게 팀 운명 달렸다

작성일: 2022.03.01 04:2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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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타에 대한 기대치가 컸던 최주환은 압박감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곽혜미 기자
▲ 장타에 대한 기대치가 컸던 최주환은 압박감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귀포, 김태우 기자] SSG는 지난해 결국 문승원 박종훈이라는 핵심 선발투수들의 부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상상도 못했던 사태에 이리저리 돌려막기가 될 수밖에 없었고, 팀 평균자책점(4.82)은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정말 딱 ‘1승’이 모자라 포스트시즌 복귀를 못했다. 

올해 마운드 상황이 획기적으로 나아질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노경은 고효준의 합류, 젊은 선수들의 성장, 새 외국인 라인업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판을 기적적으로 바꿔놓을 만한 변화는 아니다. 재활 중인 문승원 박종훈의 정상적인 가세는 후반기를 생각하는 게 보수적이다. 그래서 SSG의 자세는 투트랙으로 나뉜다. 마운드 보강이 단점의 만회라면, 장점이 있었던 타선의 분발은 전력의 극대화다.

SSG의 지난해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74로 리그 1위였다. 출루율은 리그 3위, 장타율은 리그 1위로 모두 뛰어났다. 인천에는 장타가 돌아왔다. 마운드가 정상화될 때까지 타선이 끌고 가는 경기가 많아야 한다. 그래야 초반 버티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미 잘 치던 타선인 만큼 ‘상향폭’이 얼마나 있을지는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이를 테면 지난해 리그 정상급 성적을 거둔 최정(OPS 0.972)이나 한유섬(.907)이 성적을 더 크게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 3할을 친 유격수 박성한에게 그 이상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베테랑의 팀인 만큼 계산은 비교적 잘 되는 반면, 이미 평균이 거의 다 나와 있는 선수들의 계산을 상향 조정하는 건 무리다. SSG의 고민 지점이다.

그래서 SSG의 초반 운명을 세 선수가 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세 타자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들이 자신의 평균만큼 올라올 경우, SSG는 그만큼의 효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FA 듀오’인 이재원(34)과 최주환(34), 그리고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이 그들이다.

이재원은 지난해 0.280이라는, 포수로서는 나쁘지 않은 타율에도 장타가 급감했다. 지난해를 앞두고 큰 기대 속에 영입한 최주환은 18개의 홈런을 치긴 했지만 반대로 타율(.256)이 떨어졌다. 자신의 통산, 혹은 기대보다 떨어진 성적을 낸 건 사실이다. 게다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꽤 길었다. 이들은 큰돈을 받은 선수라는 점에서 팬들의 눈높이도 높을 수밖에 없다.

기술적으로 부족했다면 지금 그 계약도 없었다. 그렇다고 노력을 안 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심리적인 허들을 넘지 못한 게 부진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구단 내부에서 나온다. 한 코치는 “최주환은 잠실에서도 한 시즌 26개의 홈런을 친 선수다. 인천에 왔으니 30개를 쳐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선수도 의식했을 것이다. 이재원도 3할에 100타점을 했던 포수다. 공격형 포수의 이미지가 있다. 기대치가 워낙 높은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면 안 된다”고 했다.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타율 0.225)은 팀에 없지만, ‘외국인 타자 슬롯’의 개념에서 본다면 크론의 몫도 역시 중요하다. 크론이 로맥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 그 향상폭 만큼이 팀의 이득이 된다. 다만 KBO리그 적응, 그리고 ‘1년 계약’이라는 외국인 선수의 특성상 역시 부담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누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세 선수 모두 주전이고, 스스로 그것을 떨쳐내고 또 이겨내야 한다.

지금 페이스들은 나쁘지 않다. 김원형 SSG 감독 또한 세 선수를 주목하면서 “최주환은 자기 것은 항상 하는 선수다. 타율을 조금 더 높여줬으면 좋겠다. 로맥이 크론으로 바뀌었는데 역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재원도 현재 상태가 좋다. 세 명이 개인 통산의 평균치만 해줘도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세 선수가 자신들의 비중을 뚜렷하게 인식하고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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