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 ⓒKBL
▲ 이승현.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김성연 기자] 길었던 공백에도 존재감은 여전했다.

고양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 시즌 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75-73으로 이겼다.

지난 맞대결과 너무 닮은 경기였다. 이틀 전과 같이 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 득점으로 희비가 엇갈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에이스 이승현(29)의 복귀전이기도 했다.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데 이어 15일 서울 SK전에서는 발목이 꺾여 발목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브레이크 이후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었다.

경기 전 강을준 감독은 “대표팀 소집 해제 후 어제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다. 약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 100% 컨디션은 아니다”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걱정이 무색했다. 복귀하자마자 전반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내며 펄펄 날았다. 4쿼터까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 2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힘을 보탰다.

그의 활약에 강을준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경기 후 “역시 우리 팀의 에이스다.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현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들어와서 도움이 됐으면 했다.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아직 정상 컨디션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은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뛰다 보니 몸이 무겁더라. 개인적으로 더 관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다. 운동한 지 이틀밖에 안 됐다. 100% 몸상태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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