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계약 호평인데 선발에서 밀린다? 바우어급 구위 투수 온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전직 단장 출신인 짐 보든은 최근 오프시즌을 정리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팀으로 토론토를 뽑았다. 전력 보강이 알찼다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기쿠치의 계약(3년 3600만 달러)을 최고의 가치를 설계한 계약으로 뽑았다. 기쿠치가 최고의 선수라서 그런 게 아니라, 계약을 효율적으로 했다는 것이었다. 토론토는 3600만 달러 중 1600만 달러를 올해 지급한다. 2023년과 2024년은 1000만 달러씩만 주면 된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을 필두로 한 팀의 어린 선수들이 점차 연봉 규모를 키워갈 때, 반대로 기쿠치의 연봉을 떨어뜨려 경쟁균등세(사치세) 여유를 마련했다는 평가였다. 2023년을 끝으로는 류현진의 4년 8000만 달러 계약도 끝난다. 토론토가 장기적으로 롱런할 수 있는 재정 규모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게 보든의 평가다.
기쿠치의 토론토 생활은 순조롭다. 예상보다 큰 계약을 따냈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로테이션 순번을 놓고 고민할 필요도 없다. 모두가 ‘5선발’로 지목하고 있다. 애당초 기대치가 그렇게 크지 않아 어깨가 한결 가볍다. 에이스급보다는 그 아래 선수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호재다.
그런데 현지 언론들은 기쿠치의 선발 로테이션 잔류가 3년 내내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도 시즌 중간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스윙맨 몫을 할 것으로 보는 매체도 있다. 이유가 있다. 팀 내 투수 최고 유망주인 네이트 피어슨(26)의 자리를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토론토가 이 유망주에 공을 들이며 애지중지한 시간만 몇 년이다. 최근 2년간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시속 100마일(161㎞)을 뿌릴 수 있는 매력은 어디가지 않는다. 기쿠치보다 훨씬 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피어슨의 타임테이블에 따라 기쿠치의 보직도 바뀔 가능성이 큰 이유다.
로케이션이 워낙 흔들려서 그렇지, 똑바로만 가면 치기 쉽지 않은 공임은 누구나 인정한다.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이노 새리스가 분석한 ‘스터프+’ 수치에서 피어슨은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투수 중 6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스터프+’는 가장 기본이 되는 구속을 비롯, 수직·수평 무브먼트, 마지막 순간 꺾이는 각도 등 구위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다. 피어슨의 ‘재능’ 자체는 분명히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피어슨보다 더 나은 ‘스터프+’를 기록한 투수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코빈 번스(밀워키), 게릿 콜(뉴욕 양키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뿐이다. 이중 아직 영건 취급을 받는 스트라이더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선수는 사이영상을 수상했거나 그 급인 선수들이다. 바우어와 비슷한 수치를 찍은 피어슨의 기본적인 구위가 얼마나 인정을 받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피어슨의 구위 자체는 선수들도 인정한다. 팀 동료인 알렉 마노아는 "정말 짓궂은 공이다. 그의 투구를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나도 저렇게 쉽게 100마일을 던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구속이) 너무 쉽게 나온다. 시속 100마일로 캐치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기쿠치로서는 좋은 투구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는 방법밖에 없다.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다저스 또 스스로 경기 망칠뻔 했다…연장 10회서 천신만고 끝에 승승승, 사사키 161km 역투→베츠 3안타 폭발
2026-08-20
-
김혜성 또 넘겼다, 초구 밀어서 담장 밖으로 '마이너 3호포'…글래스나우 재활경기 9K에도 패전
2026-08-20
-
'낙태 종용 논란'에 이제는 '없는 선수' 취급인가…한 달 만에 선발 출전, 감독이 선수에게 사과했다?
2026-08-20
-
[오피셜] 배지환 충격의 DFA→ML 30개 구단의 외면…영입 원하는 팀 없었다, 결국 트리플A 이관
2026-08-20
-
[오피셜] 루키리그 폭격→싱글A 승격! 韓 이도류 특급유망주, 2이닝 KKKK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
2026-08-20
-
시즌 27호 2루타→안타 폭발! 이정후 멀티히트 쾅, 쾅…타율 0.294 상승, 3할 재진입 보인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