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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로 확대되길"…'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가해 부모 추악한 민낯에 심장이 뛴다[종합]

작성일: 2022.04.18 12:59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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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제공ㅣ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제공ㅣ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5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언론시사회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설경구, 천우희, 김홍파, 성유빈과 연출을 맡은 김지훈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작보고회에도 불참했던 오달수는 이날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는 불참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동명의 연극 원작을 영화화 해 현시대와 맞닿아 있는 학교 폭력이라는 소재를 가해자의 시선에서 그려냈다. 당초 2018년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 중이었으나, 주연 오달수가 미투 논란에 휩싸이면서 무기한 연기됐고 오는 27일 약 5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김지훈 감독은 "5년 만에 영화가 개봉하게 됐다. 마음이 싸 하면서도 무겁다. 메시지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학부모가 되면서 우리 아이가 피해자가 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다가 이 (원작)희곡을 접하고 '우리 아이가 가해자가 되면 어떡하지'하고 생각이 변한 것 같다. 아이들 세상에 폭력이 존재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 이야기와 화두가 저에게 되게 큰 파장이었다"며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학폭 문제나 아이들의 고통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이 영화가 관객들을 만나뵐 때 사회적 문제로 확대돼서 논의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강한결(성유빈)의 아버지 강호창을 연기한 설경구는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사건이지 않나. 끊임없이 개선돼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 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될 수도 있는데, 조금이라도 근절되기 위해선 이런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제공ㅣ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제공ㅣ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더불어 그는 '실제 자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촬영을 하면서 아들로 나오는 강한결을 끝까지 믿었고 믿고 싶은 마음으로, 엔딩 전까지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저라면 어떨까. 솔직히 많은 갈등이 있을 것 같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양심선언에 나서는 교사 송정욱 역을 맡은 천우희는 "선택에 놓여있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특히 송정욱이란 인물은 기로에 있다고 느낌을 받았다. 자기가 교사이긴 하지만 기간제 교사라서 사실은 자격은 주어지지 않았다. 앞장서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 모든 기로에서 지켜본다고 생각했다. 제가 생각하기엔 관객과 가장 접점이 있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제3자가 있을 때 우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마음을 들게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송정욱은 자기의 미래를 포기하고 선택했지만 저도 이건 쉽게 얘기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작품이 얘기하는 주제가 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시간을 만들어준 것이니까 결정하거나 답변을 명확하게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인 강한결 역을 맡은 성유빈은 "한결이로 촬영할 땐 합리화의 연속이었다. 한결이가 어떤 행동을 하든 '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라는 생각을 갖고 합리화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제정신이 아닌 것도 분명했다. 만약 제가 그런 상황이 된다면? 감히 겪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특히 설경구는 피해자 어머니인 문소리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문소리 씨와는 개인적으로 친오누이만큼 친한데 이 현장에서만큼은 많은 대화를 안 나눴다"고 말할 만큼 깊이 배역에 몰입했던 점을 언급했다.

그는 "다른 작품할 때는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술 한잔도 한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거의 개인적인 시간을 가진 적이 없었다. 그만큼 문소리 씨가 집중을 했고, 저 나름대로 집중한 점이 있어서 촬영장 내에서도 일부러 꺼렸다. 천우희 씨와는 그 정도는 아니었어도,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여서 그런지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천우희는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좋다. 영화 한 편으로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기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개인과 사회가 모두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김홍파는 "저희 어릴 때도 학폭이 있었다. 그건 지금까지도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사회가 좀 더 건강해지길 바란다. 우리 서로를 한 번씩 돌아보길 바라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김지훈 감독은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그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관객 분들을 기다리겠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죄송한 분이 많다. 우리 영화가 아파하는 아이에게 세상의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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