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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유니폼이 흙투성이…오타니 진기록 '초구 투구 전 2타석'

작성일: 2022.04.21 09: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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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투성이 유니폼으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
▲ 흙투성이 유니폼으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투타 겸업으로 진기록을 세웠다. 선발투수로 초구를 던지기도 전에 타석에 두 번이나 들어섰다. 덕분에 흙투성이 유니폼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에인절스 타선은 1회초부터 6점을 뽑아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물론 1번타자 오타니도 이 6득점에 큰 몫을 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후 무사 만루에서 앤서니 렌던의 밀어내기 볼넷 때 걸어서 득점했다. 에인절스의 공격이 길어지면서 오타니의 타석이 또 돌아왔다. 이번에는 2사 만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대형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점수가 6-0으로 벌어졌다. 

오타니는 이 1회 두 타석으로 진기록을 추가했다. MLB.com 사라 랭 기자에 따르면 오타니는 적어도 1961년 이후 선발투수가 첫 투구를 하기 전에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선 첫 사례가 됐다. 통계업체 엘리아스 스포츠뷰로는 이 기록이 1900년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알렸다. 

비슷한 기록은 있었다. 앞서 1989년 8월 4일 신시내티 투수 톰 브로닝이 1회말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선 적이 있다. 브로닝은 1루수 땅볼과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때는 신시내티의 홈경기여서 브로닝은 이미 1회 투구를 마친 상태로 타석에 들어섰다. 신시내티는 1회 14점을 낸 뒤 18-2로 이겼다. 

오타니는 1회 볼넷 출루 뒤 오도리지의 수차례 견제에 1루로 귀루하면서 유니폼이 흙투성이가 됐다. 1회말 마치 고교야구 선수처럼 더러워진 유니폼을 입은 채 마운드에 오르는 진풍경이 만들어졌다. 

한편 오타니는 3회까지 탈삼진 6개를 기록하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1회 2개, 2회 1개에 이어 3회에는 K-K-K 이닝으로 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3회초 2사 3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잘 때린 타구가 3루수 직선타가 됐다. 에인절스는 3회까지 6-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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