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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kg 거구, 포수 머리 찍어 눌렀다…"더러운 플레이" 분노

작성일: 2022.04.20 19: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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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크 보이트(오른쪽)와 충돌한 신시내티 레즈 포수 타일러 스티븐슨은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교체됐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크 보이트(오른쪽)와 충돌한 신시내티 레즈 포수 타일러 스티븐슨은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교체됐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더러운 플레이였다."

키 190cm, 몸무게 115kg인 거구 루크 보이트(3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보이트는 2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1회말 상대 포수 타일러 스티븐슨과 홈에서 세게 충돌했다. 보이트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스티븐슨의 동료들은 "더러운 플레이였다"고 분노하고 있다. 

문제 상황은 이랬다. 샌디에이고가 매니 마차도의 투런포에 힘입어 2-1로 뒤집은 1회말. 보이트는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주릭슨 프로파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자 1루주자 보이트는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거구의 발이 그렇게 빠르지 않았던 탓에 공은 보이트보다 빨리 홈으로 도달했다. 

공을 받은 스티븐슨이 태그아웃을 시도할 때 보이트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그대로 스티븐슨을 밀고 갔다. 이미 늦은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홈으로 슬라이딩을 시도했고, 이때 태그하려던 스티븐슨의 머리를 손으로 찍어 누르는 동작이 나왔다. 홈에서 보이트는 잡았지만,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스티븐슨은 곧바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는 뇌진탕이었다. 스티븐슨은 메이저리그의 뇌진탕 규정에 따라 최소 7일 동안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신시내티는 2-6으로 져 8연패에 빠진 것보다 스티븐슨의 부상이 더 뼈아팠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경기 뒤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티븐슨은 지금 괜찮긴 하다. 뇌진탕은 언제든 발상할 수 있지만, 머리 관련 부상은 언제나 무서운 일이다. 나는 2이닝 정도 스티븐슨의 상태를 계속 확인했다. 몸 상태는 괜찮긴 한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보이트는 스티븐슨한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저 스티븐슨을 피해 가려 했던 의도였다는 것. 그는 "공이 어디로 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그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기란 힘든 일이다. 나는 안전하게 피하려고 노력했다. 솔직히 그가 끝까지 공을 잡고 있는 상황이 인상적이었다"며 쾌유를 빌었다.    

신시내티 동료들은 이 장면을 보이트처럼 순수하게 바라보지 않았다. 분노를 표출한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좌익수 토미 팸은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말할 수 있지만, 분명 더러운 플레이였다"고 강조했다. 

유격수 카일 파머 역시 "리플레이를 봤는데, 보이트의 슬라이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주자가 슬라이딩을 하면서 누군가의 머리를 그라운드에 찍어 누르는 건 자주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리플레이를 봤을 때 마치 보이트가 레슬링 동작을 하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파머는 이어 "특히 보이트 같은 거구가 달려드는 상황은 정말 무서운 플레이다. 나는 홈으로 슬라이딩하는 선수의 손이 포수의 머리로 향하는 것 자체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이 장면을 홈충돌 방지 규정 위반으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판독 결과 보이트의 슬라이딩은 규정 위반이 아니었다. 

벨 감독은 "내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머리를 맞고 누워 있는 것을 바라보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다. 반응을 해야 했고, 비디오판독 신청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나는 이런 위험한 슬라이딩은 규정으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말이 곧 보이트가 의도적이었다는 뜻은 아니다"며 위험한 상황에서 선수를 보호할 장치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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