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화수분 적통의 자부심…"우리 쉽게 안 떨어집니다"

작성일: 2022.04.22 04:4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 김인태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김인태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우리 팀이 꾸준히 상위권에 있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도) 쉽게 떨어질 것 같지 않았어요."

두산 베어스 우익수 김인태(28)의 말이다. 김인태는 현재 두산 화수분 야구의 명맥을 잇고 있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10년 동안 차근차근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갔다. 경찰청 제대하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고, 김재환(좌익수)-정수빈(중견수)-박건우(우익수) 등 국가대표 외야진 틈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남았다. 

두산 유니폼을 10년째 입는 올해는 김인태에게 정말 중요하고 특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박건우가 NC 다이노스로 6년 100억원에 FA 이적하면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예전에도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지만, 올해는 지난해 1군에서 처음 100경기 이상(133경기) 뛰며 자신감을 충분히 쌓은 뒤에 주전 경쟁에 뛰어드는 상황이라 절대 놓칠 수 없었고 놓쳐서도 안 됐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두산은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주축 선수들이 FA로 유출돼도 걱정을 사고, 실제로 하위권에서 헤매도 결국 마지막에는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뛰었다. FA로 좋은 계약을 하고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를 언젠가는 채우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양의지와 이용찬(이상 NC), 이원석과 오재일(이상 삼성), 최주환(SSG), 민병헌(롯데→은퇴), 김현수(LG) 등을 보내고도 허경민, 김재환, 박건우, 박세혁, 최원준이 있어 버텼다. 당장 재목이 없으면 트레이드와 보상선수로 채웠다. 양석환, 박계범, 강승호가 대표적이다.

그래도 박건우가 이탈한 올해는 두산이 약팀일 것이란 외부의 시선을 바꾸려면, 이번에는 김인태가 나서야 했다. 김인태는 겨울부터 착실히 이번 시즌을 준비한 덕분에 시즌 초반부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16경기에서 타율 0.311(61타수 19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허경민과 함께 타석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테이블세터로 힘을 보태고 있다. 덕분에 두산도 우려와 달리 시즌 성적 10승6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인태는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1 승리를 이끈 결승 투런포를 친 뒤 "(박)건우 형이라는 좋은 선수가 올해 나갔지만, 어찌 됐든 우리 팀이 꾸준히 상위권에 있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쉽게 떨어질 것 같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선수들이 빠져나가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게 아무 이유 없이 그렇게 된다고는 생각 안 한다"고 힘줘 말했다. 

주전 우익수 타이틀을 선점한 것과 관련해서는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 경험을 많이 한 게 올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개막전부터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자신감이 붙어 계속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린 게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시즌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려 한다. 올해는 김인태가 버텨야 '두산이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김인태는 "처음부터 (주전으로) 뛰는 풀시즌은 처음이다. 아직 내 것이 확실히 정립된 것 같지는 않다. 경기마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려 한다. 솔직히 나는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도 아니고 일단 살아나가서 중심 타선에 연결해야 하는 타자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이 살아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