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G 치렀다"…롯데 외국인 타자, 퇴출 위기설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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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아직 40경기 정도만 치렀다. 시즌은 길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27)가 반등을 자신했다. 피터스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포를 날렸다. 0-0으로 맞선 2회초 두산 에이스 로버트 스탁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피터스의 한 방 덕분에 흐름을 탄 롯데는 4-0으로 완승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당장 홈런 하나에 만족할 성적은 아니다. 피터스는 올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159타수 33안타), OPS 0.651, 6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피터스는 몸값 68만 달러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기대치가 아주 높은 타자는 아니다. 그래도 KBO리그에서 외국인 타자는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의무가 있다. 중심 타자의 성적으로 보면 분명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피터스가 롯데에서 입지를 확실히 굳히지 못한 가운데 성민규 롯데 단장이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소식까지 들렸다. 출국해서 처리할 업무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만약을 대비한 대체 외국인 선수 물색 작업도 그중 하나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일단 피터스에게 믿음을 보이며 힘을 실어줬다.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피터스가 시즌 초반 4주랑 비교하면 훨씬 좋아졌다. 콘택트가 좋고,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지도 않는다. 필요할 때는 장타를 쳐주고 있고, 수비도 잘해주고 있다. 분명히 피터스가 일주일 반 정도 잘 치는 모습을 보여준 기간이 있었다. 다시 그때처럼 반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피터스가 현재 팀에서 해 줄 몫이 분명히 있다고 또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지금으로선 피터스를 퓨처스팀으로 보낼 계획이 없다. 피터스는 수비 가치가 높은 선수고, 잘해주고 있다. 피터스가 2군으로 내려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지켜볼 순 없다"고 말했다.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피터스는 일단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며 팀 연패를 끊는 값진 홈런을 쳤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그는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을 표현하며 앞으로 더 나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피터스는 "솔직히 최근에 다소 기복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아직 40경기 정도만 치렀고, 시즌은 길다. 겉으로 보이는 성적과 다르게 느낌은 좋다. 한국과 미국 투수들의 스타일이 달라 적응하고 있다. 마저 적응을 다 마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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