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팔아 흥행할 순 없어"…'한산: 용의 출현', '국뽕' 이상의 자긍심 전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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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명량'에 이어 관객들에게 승리의 쾌감을 전하기 위해 나선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언론시사회가 1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한민 감독과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박지환, 조재윤이 참석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전작인 '명량'과 개봉 예정인 '노량'까지 이순신 3부작을 잇는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이날 김한민 감독은 "'명량'이 2014년 개봉했고 이번에 8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명량'은 바다에 배를 띄웠다. '한산'은 바다에 배를 전혀 띄우지 않았다. 그만큼 노하우도 쌓였고, 기술도 더 발전했다. 좀 더 통제된 환경이 필요했다. 안 그러면 저런 학익진으로 바다 위에 성을 쌓는 부분을 실제로 구현하긴 무척 힘들다. 그래도 '명량'의 초석이 있었기에 '한산: 용의 출현'이 가능했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주연으로 젊은 이순신 역을 맡은 박해일은 "전투 신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고, 사운드도 훌륭했다. 이런 사이즈를 배우로서 처음 겪어봐서 현장 생각이 많이 나더라. 한산 해전이 여름에 실제로 벌어진 전투였다. 감독님 또한 크랭크인 할 때 한산해전이 벌어진 시기와 비슷하게 하고 싶다고 하셔서 여름에 모든 배우들이 무거운 갑옷을 입고 땀을 흘리며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관객 분들에게 다가갈지 모르겠지만 후회 없는 연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작품을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와키자카 역을 맡은 변요한은 "작품을 오늘 처음 봤다. 이 자리를 빌어 김한민 감독님께 너무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너무 감사한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스태프들의 노고도 생각이 나더라. 저는 영화를 보며 현장 생각이 많이 났다. 노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전작인 '명량'의 이순신 역을 맡은 최민식과 자신이 연기한 이순신의 차이점에 대해 "최민식 선배님이 연기한 화염방사기 같은 연기와 달리 저는 세밀하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전투 신을 보여줬다. 물과 같이 섞여도 주변 배우들이 잘 드러나길 바랐다"고 표현했다.
이어 "그 분은 희로애락의 감정 표현을 잘 드러내지 않는 느낌이라고 들었다. 연기 절제가 무엇인지 이번에 좀 더 강하게 깨달았다. 하지만 절제 속에서 에너지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자신만의 숙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한민 감독은 이번 작품의 일명 '국뽕' 포인트에 대해 "'명량'은 국방부 계룡대에서 시사를 했을 때 장병들 눈빛이 달라지는 모습에 소림이 돋기도 했었다"며 "'한산'은 장병들 가슴 속에 무한한 자긍심이 들어가면 좋겠다. 이걸 '국뽕'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국뽕 너머의 국뽕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좀 다른 국뽕이다. 진정성과, 국뽕 팔이로 상업적으로 팔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긍심과 우리에게 위로, 용기, 힘, 연대감이 생겼으면 한다. 그것도 국뽕이라면 국뽕이겠지만, 국뽕 너머의 국뽕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는 대중 상업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장르적인 룰을 지키면서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 장르라는 것이 결국 대중들이 영화사 100년을 이어오며 쌓아온 것이지 않나. 미국이나 서부 장르완 달리 한국 영화는 다른 게 있다. 그게 어떤 메시지는 아니어도 뭔가 울림이 있는 감흥이 있는, 무엇인가 전달하고자하는 바다. 이게 장르와 결합했을 때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작품이 '명량'과 '최종병기 활'이다. 그런 마음으로 '한산'을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빗대자면 유비무환의 성실함과 집중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공경이 있다. 거짓됨 없이 정직하게 만드는 것. 저는 그 정신을 그대로 영화 속에 녹여내면 참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나의 스킬적인 것은 서구적 장르의 법칙을 한국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 그걸 같이 결합하면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며 "단지 이순신을 팔아서 흥행할 순 없다. 그러면 오히려 욕먹고 뻔해진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해일은 "나중에 '노량'까지 다 개봉한 후에는 '한산'부터 찾아보실 것 같다. 젊고 팽팽한 기운으로 영화에 참여한 모습이 있다. 부족했던 무게감은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알고 계신 안성기, 손현주 선배님이 채워주셨다. 관객 분들이 올 여름 극장에서 즐기기만 바랄 뿐이다. 모든 작품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한산'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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